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이 달의 묵상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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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안수 [golomba49] 쪽지 캡슐

2001-11-09 ㅣ No.3147

 

      나는 알지 못했네

 

  하느님께서 십자가를 세고 계실때

   나는 돈을 세었고

   하느님께서 잃어버린 것을 세고 계실때

   나는 얻은 것을 세었다.

 

 

   내가 곳간에 쌓아둔 물건들의 값어치를 세고 있을때

   하느님께서는 나의 상처를 감싸 주셨고

   내가 지위를 구하고 명예에 눈이 어두웠을때

   하느님께서는 나의 무릎위에 놓인 시간들을 세며 눈물 지으셨다.

 

 

   어느날 무덤가에 서기까지

   그 토록 얻이려 했던 것들이

   내 모든 헛된 것임을 알지 못하였고

   내 모든 사랑하는 것들이 날아가 버릴 때까지

   나는 하느님의 사랑안에 있음이

   가장 부유한 것임을 알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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