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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콘]성령강림 대축일♬146번 Veni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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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6-07 ㅣ No.1209

 

[이콘] 성령강림.러시아화파. 17세기. 57.1x91.4cm

 

네 복음사가들은 자신들의 복음서를 손에 들고 나타난다.

그러나 나머지 사도들은 가르침의 은사를 받고 있다는 표징으로써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비록 공관 복음사가들이(마태오,마르코,루가) 이 사건에 출석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사도 바오로는 확실하게 출석하지 않았지만, 성령의 내주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지체가 되는 전체 교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여기에 현존하고 있다.

 

바오로와 베드로는 둥근 자리의 윗부분에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앉아 있다.

복음사가들은 그들 뒤편에 각각 두사람씩 앉아 있다.

그리고 베드로와 바오로 사이의 공간은 보이지 않는 신비체의 머리인 그리스도의 자리이다.

 

이 이콘의 제일 윗 부분은 12개의 섬광을 가진 천상 만돌라가

각 사도들의 머리 위에 임하고 12개의 불혀의 강림을 묘사한다.

이 불혀들은 세례자 요한의 예언을 상기시킨다."그는 너희를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풀 것이다."(사도3,11)

 

동방교회의 성령강림 이콘에는 성모님이 묘사되지 않는다.

다만 주님의 제자들이 반타원형으로 앉아 있으며,

그 한가운데의 열린 공간은 성령께서 머무시는 새로운 내적 공간을 상징한다.

 

그 한가운데는 왕관을 쓴 이가 흰 천을 들고 서 있다.

왕의 이름은 코스모스로 전 세계 인류의 대표자로서 그 어둠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러한 어둡고 해방을 갈망하는 세상에 성령이 임하셔야 함을 나타낸다.

12개의 두루마리를 지닌 그의 손에 걸친 하얀 천은

그들의 가르침으로 전 세상에 빛을 가져오는 열두 사도를 의미한다.

 

성령강림의 이콘은 그리고 이날의 대축일 전례는 신자들로 하여금

바벨의 혼돈과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조화,일치 사이에 대조를 상기시킨다.

-이콘.신비의 미(편저 장긍선신부)에서-

 

성령 강림 대축일

聖靈 降臨 大祝日

라틴어 Pentecostes

영어   pentecost

 

성령강림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부활한 후 50일째 되는 날에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 한 것을 기념하는 교회의 이동 축일입니다.

이날은 특히 성령의 강림으로 교회가 설립되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의미하는 라틴어 펜테코스테스(Pentecostes)는 ’

50번째’라는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 ’펜테코스테’(πεντηκοστη)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대축일 전야 때 세례성사를 받는 예비신자들이 하얀 망토를 입었던 것에서 유래하여 화이트선데이 (Whitsunday) 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오순절이 되어 신도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더니 그들이 앉아있던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혀같은 갓들이 나타나 불길처럼 갈라지며 각 사람위에 내렸다." (사도 2,2-3)  

 

오순절은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기념해오고 있는 과월절, 초막절과 함께 3대 축일다.

오순절은 칠주제 (七主祭)라고도 불리우며, 이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곡식을 바치곤 했다.

 

특히 이 오순절은 시나이 산의 계획과 긴밀히 연결되고 있는데 이집트 탈출 50일째 되는 날에 (출애 19, 1-16)

시나이 산에서 모세가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아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날이기도 한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은 곧 예수께서 주신 약속의 선물,즉 성령, 사랑의 새법과 상통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이해할 수 있고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이 받은 새로운 계명의 의미를 보다 깊이 알아들을 수 있다.

 

오순절은 바로 우리 삶의 시작, 우리 삶의 현장이다.

예수를 보지 못해도 확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현장이다.

오순절은 곧 천상 예루살렘의 지상 실현을 예시적으로 보여준 종말의 의미를 지닌 사건이기도 하다.

 

 

성령강림 전례의 특징

 

사도 시대부터 매년 부활을 기념하였던 것처럼 2세기부터는 성령 강림을 기념하기 위해 성령 강림절을 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오순절은 부활 시기 50일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부활 주일로 시작되어 8주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령 강림절은 여덟 번째 주일이었으며, 부활시기의 종말론적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이날을 특히 강조 하였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로 부활 시기는 끝나고 연중 시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부활 시기 동안 제대 옆에 놓였던 부활 초는 성령 강림 대축일 이후 세례대 옆에 보관해 두거나, 세례대가 없는 경우 다른 곳에 보관해 두었다가 세례식 때 다시 사용 됩니다.

 

또 부활 팔부 미사 동안"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파견의 말 뒤에 덧붙여 사용된 ’알렐루야, 알렐루야’가 다시 이날 미사 중에 사용됩니다.

미사에 사용되는 제의는 성령의 사랑과 불 혀 모양을 상징하는 빨간 색이며, 부속가 (sequentia ; 성령송가)가 제 2독서 후 알렐루야 전에 노래하거나 읽혀집니다.

 

성령께서는 전례 안에 활동하시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전례행위를 그리스도의 행위가 되게 하십니다. 때문에 연중 시기가 모두 ’성령시기’라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께 기도 한다기 보다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신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인 듯 합니다.(로마8, 26 참고).

 

성령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고, 성령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날 특별히 미사 중에 다음과 같은 ’성령송가’(sequentia)를 바칩니다.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 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저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저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성령 칠은

 

성령이 베푸는 7가지 은혜는 개인의 신앙을 성숙시켜 견고하게 해주고

덕을 닦을 수 있는 자세를 키워주는 은사입니다.

칠은 중에 지혜(sapientia, 슬기)·

이해(inteleetus, 깨달음 또는 통달)·

의견(consilium, 일깨움)·

지식(scientia, 앎)의 은혜는

신앙적으로 성숙하고 덕으로 나아가도록 인간의 지성을 준비시켜 주고,

용기(fortitudo, 굳셈),

효경(pietas, 받듦 또는 공경)·

두려워함(timor, 경외)의 은혜는 인간의 의지를 굳세게 해줍니다.

그리고 칠은은 대신덕(향주삼덕)과 윤리덕(사추덕)을 닦도록 도와줍니다.

 

 

성령의 열매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들이 삶에서 맺는 열매로 알아볼 수 있다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마태 7,17)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을 잘 간직하면서 살아감으로써 신자들이 맺을 수 있는 삶의 열매를 바오로 사도는 이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착함, 신용, 온유, 절제입니다."

(갈라 5,22)

 

 

 

 

♬146번 임하소서 성령이여. Veni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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