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주임신부님, 2월월례강의(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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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옥

2003-02-15 ㅣ No.6299

 

 

  치매에 걸린 걸 보고 우리는 흔히 노망들었다거나

 

  망령이 났다고들 합니다.

 

  치매는 보통 50~60대에 나타나는데 ,

 

  일단 걸리게 되면 5~10년정도 앓다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가족중에 치매를 앓은 사람이 있는 집안에는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잘 살펴보고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우울증(비관적)에 걸린 사람들도  잘 걸리지요.

 

  반면,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 책이나 신문등을 읽으며

 

  독서를 하는 사람은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치매의 증상은 어떠한가.

 

  - 기억력에 문제가 생김.

 

    노인이 되면 최근의 것들보다 예전의 것들을 잘 기억

 

    하게 되는데, 치매에 걸리게 되면 옛날기억 조차도 차차

 

    잊어버리게 된다.

 

    집이나 친한사람, 가족이름, 자신의 이름, 물건이나

 

    대화내용등도 잘 잊어버린다고 한다.

 

  - 지남력(指南力)이 떨어져 시간, 장소에 대한 감각이나

 

    사람에 대한 감각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밥먹는 시간이 일정치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밥을 먹으려고 한다.

 

    잠깐사이에 없어져서 다른동네에 가 있다거나

 

    자식을 몰라보게 되어 누군가가 곁에서 지켜드려야 한다.

 

  - 추상적 사고장애가 생김- 동의어나 반의어등을 모르며

 

                            속담풀이가 안된다.

 

  - 성격의변화(특히 힘들어하는 부분)

 

    평소에 굉장히 얌전하던 사람이 포악한 성격으로

 

    변하여 욕을 하며 험악한 말을 하게 됨.

 

    웃는 것과 우는 것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고

 

    겉으로 얌전한 사람의 경우, 살아오는동안 참고사느라

 

    감정의 억압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함.

 

    그러나 젊었을 땐 힘으로 눌러 놓았던 감정이

 

    나이가 들어 힘이 없어지면 위로 올라온다고 함.

 

    (고된 시집살이 하던 며느리들,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

 

    장님 삼년... 뭐 이런 얘기 아시쟎아요.)

 

    의심(편집증)을 하여 피해망상이 심해지며 환청을 듣게 된다.

 

    굉장히 예민해져서 주위사람이 다 나를 버릴것만 같고,

 

    내 물건을 누군가가 훔쳐갈 것만 같아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작화증이 생김.

 

  - 개인위생에 문제가 생김.

 

    눈앞에 보이는 것이면 아무거나 집어먹고,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며,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

 

  - 언어장애가 옴.

 

    뜻도 없는 얘기(아까했던 얘기)를 자꾸 반복하며,

 

    묻는말에 대한 답을 못함.

 

    하던 얘기가 제대로 진행이 안되며 끝을 내지 못함.

 

 

 치매의 증상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게 아니고

 

 단계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치매의 단계별 진행.

 

 1단계. 경미한 기억력감퇴.

 

        익숙한 물건을 어디다 뒀는지 잘 모름(자동차열쇠 등)

 

        예전에 잘 알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강박증을 동반함(가스불을 켜놓지 않았을까,

 

        자동차키를 꽂아둔체로 문을 닫은 건 아닐까 등)

 

        이 단계에는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원만히 할수 있으며,

 

        주위사람들도 그럴수 있다고 인정해준다.

 

 2단계. 방금 읽었던 책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조금전 소개받은 사람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값비싼 물건인데도 어디에 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 단계에 이르면 주위사람이 눈치를 채게 되며

 

        본인도 불안해 짐.

 

 3단계(혼란기). 돈관리가 안 됨-장보러 가서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주고 온다거나,거스름돈을 받지도 않고 옴.

 

                복잡한 일은 하지 못 함.

 

                혼자 여행을 하지 못 함(지남력이 떨어지므로)

 

 4단계. 집주소, 전화번호, 손주들이름, 출신학교등을 기억하지

 

        못하며, 화장실이나 자신의 집을 찾지 못하여 밖에

 

        나갔다가 헤매고 다님.

 

 5단계.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

 

        배우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함.

 

        최근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심해지면

 

        과거의 일도 기억못 함.

 

        연도, 월, 일, 시간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고

 

        인격에 변화가 생기며 대소변을 가리지 못 함.

 

 6단계(말기). 언어능력의 상실.

 

              보행불가(혼자서 걷지 못 함).

 

              아무데서나 용변을 봄.

 

              거의 폐인에 가까워 정상생활이 불가능해지며

 

              옆에서 누군가가 항상 보살펴야 한다.

 

 

※ 치매와 가성치매(노인우울증)가 혼돈을 일으킬수 있다.

 

  둘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치매는 뇌에 이상이 생겨 치료가 힘든 반면,

 

  가성치매는 정신의 이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치매는 나중에 우울증이 따라오고

 

  가성치매는 먼저 우울증이 와서 치매로 발전한다.

 

  치매는 증상의 변화를 보이지만,

 

  가성치매는 우울함만 지속된다.

 

  치매환자는 자신의 장애앞에서 큰소리로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가성치매는 가족앞에서 엄살을 떨며 호소한다.

 

  치매환자는 무표정하지만 가성치매는 늘 슬픈표정이다.

 

  (많이 웃고 삶으로써 우울증을 예방함이 어떨지요?)

 

 

  가정에서 치매를 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일명,하세가와 진단법)

 

  대상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본다.

 

  - 지금 몇살이세요?라고 물어본다(두살정도 틀리는건 정상으로 인정)

 

  - 오늘이 몇년, 몇월, 며칠,무슨요일 인지를 물어본다.

 

  - 지금 여기가 어디에요? 라고 물어본다(즉시 답이 나와야)

 

  - 100에서 7을 빼면 얼마예요? 다시 7을 빼면?...라고 물어본다.

 

  - 다음의 숫자를 거꾸로 말해보세요.(6853529를 거꾸로 하면?)

 

  - 야채이름을 , 아니면 안주이름(할아버지들)을 아는데로 말해보세요.

 

  - 전혀 상관이 없는 다섯가지의 물건을 보여드린후 감추었다가,

 

    무엇이었는지를 물어본다.

 

  - 단어(동물, 식물, 탈것들 등)를 알려드리고 5분있다가 다시 물어봄.

 

  - 점심때쯤에 아침밥상에 올랐던 반찬을 물어봄(최근의 일)

 

 

  치매의 예방법은 없는가?

 

  (방뻡이 있씀미다 - 노통장. ^0^)

 

  1. 박수치기.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손 지압법이 발달해왔다.

 

     손끝이 야무지며, 쉬지 않고 손을 놀리는 사람보다

 

     가만히, 아무일도 하지 않는 사람은 노화현상이 훨씬

 

     빨리 진행된다.

 

     그리고 이십대가 되면 하루에 십만개의 뇌세포가

 

     죽어가기 시작하므로 꾸준히 머리를 써야한다.

 

  2. 술, 담배를 줄여야 한다.

 

     술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마시게 되면 치매를

 

     빨리 부르게 되며 중풍의 위험도 있다.

 

     특히, 술은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아무리 알콜분해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나이가 들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평소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말기가 되어서야

 

     통증이 나타나는 간의 특성을 잘 이해하시길....

 

  3.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과로를 삼가야 한다.

 

  4.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여야 한다.

 

     틈나는데로 등산을 하며, 공기좋은 교외로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도록 한다.

 

  5. 과일이나 야채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6. 고립된 생활을 피해야 한다.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자식이 없는 경우,

 

     취미생활이 없는 경우,

 

     고집이 세서 주위에 친한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치매가 빨리 오므로 사람을 자꾸 만나 얘기거리를

 

     많이 만드는 게 좋다.

 

  7. 즐겁게 살아야 한다.

 

     우울증은 치매에 빨리 걸리게 한다.

 

     우울증이란 내가 나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인데,

 

     굉장히 많은 에너지의 소모를 필요로 한다.

 

     내적으로,심리적으로 힘이 있다면 치매엔 걸릴 수

 

     없으므로 웃고 즐겁게 살아 힘을 키우도록 해야한다.

 

  8. 일기를 쓰면 좋다 - 쓰는것 자체가 기억력을 살리므로.

 

  9. 책이나 신문을 본다 - 글을 읽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두뇌운동이므로.

 

  10. 책을 읽을 수 없다면 강의라도 많이 들으러 다닌다.

 

  11. 봉사활동을 많이 한다

 

      젊은이들은 노인대접 한다고 할일을 드리지 않는데,

 

      그건 올바르지 않다.

 

      오히려 일을 하게 하고 그 후에 칭찬해드리는 게 좋다.

 

  12. 기능결손 - 가족의 일원이라는 걸 알게 해드린다.

 

  13. 환경을 단순하게 - 단순한 기능의 핸드폰, 컴퓨터...

 

  14. 규칙적인 생활(특히 식사시간)이 되도록 힘쓴다.

 

      노인이 되면 생체리듬이 약해지므로 인위적으로라도

 

      맞춰드리는 게 좋다.

 

  15. 가족상담 - 무엇보다 중요한 내용.

 

      가족중에 치매환자가 있다면 간병하는 사람은

 

      더욱 힘들어, 나중엔 간병인마저 병을 얻기 쉽다.

 

      간병하다보면 환자에게 나쁜 소리도 할 수 있고

 

      좋지 않은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죄책감을 갖거나 자책하지 말고, 그런 생각이 나면

 

      잠깐이라도 바람을 쐰다든가 하여 잊어버리도록 해야한다.

 

      간병인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힘들어

 

      우울증에 빠지거나 병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평소의 건강관리가

 

   아주, 아주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을 아껴쓰고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몸이 좋아할 수 있도록...

 

 

  ※ 다음달(3월)의 강의는 허 근 신부님께서 하십니다

 

     주제 - 알콜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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