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갈등직면(홍신부님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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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3-02-16 ㅣ No.6315

부부가 같이 살다 보면 갈등이 안 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경우 대개는 서로를 보지 않고 피하려 합니다.

그런 방법은 일견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잠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가 너무 오래 가면 집안의 상태가 냉담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떤 분들은

그것은 내가 상대방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무관심한 것일 뿐 이라고 말을 하시는데

사실은 미움보다 더 큰 미움이 바로 무관심인 것입니다.

 

무관심은 무심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무심은 말 그대로 내 마음 안에 상대방의 어떤 영향도 들어오지 않는 것인데 반해서

무관심은 상대방을 무시를 하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무관심한 상태에서는 상대방을 쳐다보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오래 가면 누가 피해를 보는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민감하기 때문에 부모가 서로를 무시한다는 것을 압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소아 우울증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의 갈등을 피하지 말고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해야 합니다.

단 신체적인 공격은 절대 삼가야 하고,

그리고 꼭 마무리는 ’화해’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우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학습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갈등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도 그것을 모방학습을 하니까요.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 역할을 훈련하는 것

이것이 가정을 가진 부모들의 수도 생활이고 신앙 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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