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신명기 마무리(33,34장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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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 [fullip] 쪽지 캡슐

2001-07-23 ㅣ No.1507

모세, 각 지파에 복을 빌어 주다

33 하느님의 사람 모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빌어주었다.

     "야훼께서 시나이에서 오신다.

     동트듯 세일에서 솟아 올라,

     바란산 마루에서 비추신다.

     오른손에 번개를 잡으시고

     카데스 므리바에서 나오신다.

     그의 콧김에 만방이 타 죽는데

     거룩한 무리가 모두 찬양을 올리며

     그의 연을 메고 뒤를 따라 나온다.

     모세, 우리에게 법을 내리셨다.

     야곱의 무리가 당신의 백성이 되었다.

     그가 여수룬에서 등극하시니,

     백성을 대표하여 어른들이 모여 오고

     이스라엘 지파들이 가지런히 모여 섰다.

     

     르우벤은 죽이지 않고 살려 두리라.

     다만 얼마만이라도 남겨 두리라."

유다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여 들으소서,

     유다의 외치는 소리를.

     그리고 그를 제 겨레에게 올라오게 해 주소서.

     외토리로 싸우는 저 손,

     당신께서 도우시어 원수에게서 건져 주소서."

레위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레위에게 당신의 둠밈을 주소서.

     신실한 당신의 사람에게 우림을 주소서.

     당신께서는 마싸아에서 그를 시험해 보셨고

     므리바 샘가에서 시비를 가려 보셨습니다.

     그는 제 아비가 어미를 모른다면서,

     제 동기도 외면하고

     자식마저 모르는 체하면서,

     하느님의 말씀만 따라

     주신 계약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바른 길을 야곱에게,

     당신의 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향기를 하느님 앞에 피워 올리고,

     제단에 번제를 바치는 사람들입니다.

     야훼여, 그의 기력에 복을 내려 주소서.

     그가 손으로 하는 일에 은총을 내려주소서.

     그와 맞서는 사람의 허리를 꺾으소서.

     그를 미워하는 자를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베냐민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야훼의 귀염둥이,

     날마다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 옆에서

     안심하고 살아라.

     그 어깨에 업혀 살아라."

요셉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의 땅은 야훼께 복받은 땅,

     위로 하늘에서 더없이 값진 복이 내리고

     아래로 지하에 숨어 있는 물줄기로 젖어오는 땅,

     쏟아지는 햇빛에 소담스레 오곡이 여물고

     다달이 백과가 탐스럽게 열리는 땅.

     태고적 산맥에서 열리는 특산품,

     영원한 언덕에서 맺는 최상품,

     땅에서 나는 지극히 좋은 온갖 것이

     떨기나무 속에 사시는 이의 은총이 되어

     요셉의 머리 위에,

     동기들 위에 드높은 사람,

     그의 정수리에 내려라.

     그의 위엄은 처음 난 수송아지요,

     그의 두 뿔은 들소 뿔이라.

     만방을 들이 받아

     단숨에 땅 끝까지 휩쓴다.

     수없는 에브라임의 자손이 한 쪽에 솟았고

     수 많은 므나쎄의 후손이 또 한 쪽에 솟았구나."

즈불룬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즈불룬아, 즐겨 밖으로 진출하여라.

     이싸갈아, 네 천막에서 살며 행복하여라.

     민족들을 산으로 불러 모으고

     바다에서 얻는 것과

     모래속에 숨겨있는 것으로 먹고 살며

     베푸신 행운을 감사하여 제물을 바칠지라."

가드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가드의 앞길을 열여주시는 이를 찬양하여라.

     가드는 사자처럼 누웠다가

     팔과 정수리를 갈가리 찢었다.

     가장 좋은 땅을 보고는

     저에게 돌아올 몫으로 거기에 떼어 놓았다.

     그리고 백성의 선두에 나서서

     야훼의 승리를 이룩하고

     이스라엘과 함께 그의 심판을 집행하였다."

단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단은 바산에서 뛰어 나오는

     사자새끼다."

납달리를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넘치도록 귀염움받는 납달리,

     남쪽으로 호수를 끼고 살며,

     야훼의 축복이 흘러 넘치리라."

아셀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셀은 아들들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복을 받아라.

     형제들 가운데서도 가장 귀여움을 받아라.

     기름으로 밭을 닦고

     쇠빗장, 놋빗장으로 문을 잠그고

     길이길이 태평성대를 누리어라.

 

     여수룬아, 너희 하느님와 같은 이는 없다.

     너를 도우러 하늘을 타고 오신다.

     태고적부터 계시는 너의 하느님,

     너의 피난처,

     당신의 영원한 팔을 아래로 뻗으시고

     네 앞에서 원수를 몰아 내시며

     ’진멸하라’ 하고 외치신다.

     이제 이스라엘은 태평성대를 누리게 되며,

     야곱의 샘에는 아무도 근접하지 못하리라.

     오곡과 술이 나는 땅에는

     그 위의 하늘이 이슬비를 내려 주리라.

     행운이 열렸구나. 너, 이스라엘아,

     너같은 행운아가 어디 또 있겠느냐?

     너를 도와주시는 방패,

     너의 영광스러운 칼,

     야훼께서 도와주시는 백성아,

     굽실거리는 원수의 등을

     네가 마구 짓밟으리라."

 

34 모세가 모압 광야에서 예리고 맞은 편에 있는 느보산 비스가 봉우리에 오르자, 야훼께서 그에게 온 땅을 보여 주셨다. 단에 이르는 길르앗 지방,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나쎄 지방, 서쪽 바다에 이르는 온 유다 지방, 네겝과 종려도시 예리고 골짜기의 분지를 소알에 이르기까지 보이시며 야훼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한 땅이다. 이렇게 너의 눈으로 보게는 해 준다마는, 너는 저리로 건너가지 못한다." 야훼의 종 모세는 그곳 모압 땅에서 야훼의 말씀대로 죽어 모압 땅에 있는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묻혔는데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오늘까지 아무도 모른다. 모세는 죽을 때 나이 백 이십 세였다. 그러나 그의 눈은 아직 정기를 잃지 않았고 그의 정력은 떨어지지 않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광야에서 삼십일 동안 모세의 죽음을 슬퍼하며 곡했다. 이렇게 그들은 모세의 상을 입고 곡하는 기간을 채웠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하느님의 영을 받아 지혜가 넘쳤다. 모세가 그에게 손을 얹어 주었던 것이다. 그의 지휘 아래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께서 이미 모세에게 분부하신 일을 다 이루었다.

  그 후로 이스라엘에는 두 번 다시 모세와 같은 예언자, 야훼와 얼굴을 마주보면서 사귀는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다. 모세가 야훼의 사명을 띠고 에집트 땅으로 가서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온 땅에 행한 것과 같은 온갖 기적과 표적을 행한 사람은 다시 없었다. 모세처럼 강한 손으로 그토록 크고 두려운 일을 온 이스라엘 백성의 눈앞에서 이루어 보인 사람은 다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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