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비타] 부활 팔일축제 내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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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4-10 ㅣ No.296

                         부활 팔일축제 내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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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는 하느님 역사의 스케줄에 따라야 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자신의 부활을 알리기 위해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 직접 나서

      

      야 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복장이 터졌을까.살과 뼈를 만지게하고 음식을

      같이 먹고 마시고기적을 베풀어 고기를 잡게 하고 최후의 만찬 때처럼 식

      

      탁을 차려 제자들은 대접하면서까지 당신 사명을 위해 동분서주하셨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이 사실을 알려주어도 제눈으로 보지 않은 사

      

      람은 믿으려 하지 않으니 이를 어쩌지 그렇다고 일일이 찾아다니며 부활을

      믿게 할수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거니와 그러려고 부활한 것도 아니지 않

      

      은가. 제자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을때 마리아가 찾아가 부활을 알린다

      그러나 그들은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다.그런 그들을 보면서 예수님은

      

      얘들이 도대체 왜 슬퍼하나 나때문에 슬퍼하는건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

      셨을 것이다.예수님이 없어서 슬프다면 부활했을때 마땅히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믿지 않고 계속슬퍼한다는건 예수의 죽음을 둘러싼 다른 슬

      픔 곧나는 이제 누굴 믿고 사나 예수가 죽었으니 우리에게도 화가 미치는

      

      건 아닐가 하는 생각때문이 아니었을까 부활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완강

      하게 부인하면서 슬픔에 잠겨 있는 제자들을 어떻게 해줄 수 있겠는가.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상황만 탓하면서 이리저리 미루는 나를 보고

      예수께서는 가슴을 치며 답답해하실지도 알수 없는 일이다.

      야곱의우물에서                            가회동성당 마르띠노.

      

      

                        www.kitel.co.kr/forum/han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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