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성당 게시판

나는 광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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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숙 [76rusia] 쪽지 캡슐

2000-01-14 ㅣ No.478

안냐세요.. 요즘은 바빠서 글올릴 시간도 없지만 ... 더 안타까운것은 글 읽을 시간도 없다는 검니당...ㅠ.ㅠ 갑자기 왠 광신도 타령이냐구여... 한번은 성당에 가는 날 성서를 가져갈 일이 있었는데.. 가방도 꽉 차고 해서 옆구리 끼고 가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이따시 만한 신구약 공동번역 성서...^^;; 그런데 학교다닐때 아무리 무거워도 괜시리 으쓱한 책은 일부러(?) 옆구리에 끼고 다닌 적이 있슴다...멋있자나요... 괜시리 원서 끼고 다니믄서 아무도 안봐주는데 혼자 으쓱^^;;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여....?!! 세상의 베스트셀러라는 커다란 성서를 옆구리에 끼고 버스를 타는 순간 왜이렇게 남의 눈이 의식이 되는 건지..참 공주병도 아닌데(?)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었슴다... 그러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광신도! 광신도! 광신도! 이런 표정으로 모두들 날 바라보는 느낌 이었슴다... 사실 광신도라는 의미가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믿음이 하늘을 찌르느냐...것도 아님다... 그래서 다음부턴 일부러(?) 성서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녔죠.. 그런데 말입니다...그게 참 생각해 보면...나는 사실 하루라도 성당 일을 하지 않는 적이 없습니다..그렇다고 성서를 열심하게 읽고 기도를 열심히 드리고 매일미사에 열심 참여하고 그런다는 게 아니라... 주일학교 일이든 교사일이든 성당에 관련된 많은 봉사 를 하고 있다는 얘기져... 그렇습니다...미치도록 열정적으로 내가 사랑하는 일입니다...누가 뭐라해도 아무리 피곤해도 주일학교의 일이라면 발벗고 합니다... 그렇지만... 나의 신앙이 정말 가득차 흘러 넘치냐고 묻는다면 ??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만큼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느냐 묻는다면 어쩜 비단체원들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변명을 늘어놓자면...제가 하느님께 제 믿음의 표현을 복음 묵상이나 기도 보다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죠..물론 무엇이 더 중요하느냐고 묻는다면 그 또한 자신있게 말 할 수 없는 접니다.. 성서를 가까이 하는 것이 왜 비신자들에게 부끄러운 일이었는지... 제 스스로 한 번 반성해 봅니다..이제는 미사시간 전에 성서읽기를 합니다... 저요?...이제는 일부러 성서를 옆구리에 끼고 다닙니당^^ 나는 광신도입니다?!?!?!*^^*하느님을 미치도록 믿고 싶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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