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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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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진 [newmoon] 쪽지 캡슐

1999-09-18 ㅣ No.1015

유진언니,정말 늦은 시간에 글을 올리셨더군요. 그 때 설레이는 마음 때문에 잠을 청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하....

 

어제 집에 갔는데 동생이 많이 축하해 주더군요. 근데 반띵을 하자는 엄청난 제안을

 

하는것이여요.

 

MP3라는 것이 반띵이 되는 물건이던가요?~

 

하여튼 동생하는 말이....

 

"어떻게 1000번째에 등록할 용기를 내었냐"

 

"..............??"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경솔했나....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접속하자마자 999란 숫자를 보고 지체없이 등록을 했는데..

 

생각히 보니

 

많은 사람들도 그 시간에 모두 컴퓨터 앞에서 망설이고 있지는 않았나...

 

아~ 그들의 착한 심성으로, 그들의 희생으로 제가 1000번째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정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나봐요...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1000번째 작성을 한 저의 무모한(?) 용기에 놀랍기도 하구요...

 

하여튼 많은 분들이 무지 마니 축하해 주시니까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신부님의 전화도 너무 감사드리구요..

 

유진언니, 동호오빠, 대영오빠, 혜원이, 복희양에게도 감사드려요.

 

저의 기쁨을 모두 함께 기뻐해 주시는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으며

 

정말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삶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많은 이들의 사랑에

 

난 정말 축복받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꺼이꺼이...

 

즐거운 토요일 되셔요!!!

 

참 제가 누군지 모르시는 분들도 절 속으로는 축하해 주시고 있는거죠?

모두 감사드려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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