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파라의 '빛 바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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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희 [1101] 쪽지 캡슐

1998-12-13 ㅣ No.166

경대위에 살포시 앉은 먼지를 털다가, 책사이로 삐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낯설지 않은 색깔의 종이를

발견!

"어?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재빠른 동작으로 빼어들어 보니,

상희야!

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

네 생각이 난다.

태평양권내에 있으면서도 만년설을 일년내내 이고있는 산이 있는가 하면

지독하게도 푸른 호수가 곳곳에 있는데 꼭 바다만큼 크고 아름답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지도위에 동그라미를 치고(?) 화살표 그려놓은 다음 '이 지도 화살표 있는곳에 지금 내가 와 있다.

뉴질랜드 남섬에서...

이런 내용의 카드였어요.

빨리 읽으면 체할것 같아 , 아껴서 천천히 읽었던, 빛 바랜 카드가 거기에 있었던거예요.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 받았을때의 느낌을 생각하며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그랬어요.

이제 조금 있으면 성탄절이예요.

올 성탄절엔 직접 만든 카드를 보내보는건 어때요?(우리 서로에게-)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서 말이예요.

훈훈한 마음이 IMF 한파도 녹일거예요.그렇죠?

예수님 탄생하심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제가 여러분에게 마음의 카드를 보냅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여러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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