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힘들때 힘이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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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희 [leehonghee] 쪽지 캡슐

1998-12-14 ㅣ No.170

              

요즘 사회가 어려워져서 많은분들이
정신적 고통으로 고생하시는줄 알고 있어요.
물론 학생인 저도 취업문제로 고민중이고요.
성서 구절에 있는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눈물로 씨뿌리던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이다.'
IMF 때문에 하느님이 성서에 써놓으신 것은 아니겠지만,
힘들 때 힘이 되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정채봉의 짧은 동화가 생각나는군요.
옛날에 하느님이 사람과 함께 살던 때가 있었답니다.
호두 과수원 주인이 어느날 하느님에게,
"일년동안만 날씨를 맘대로 하게 해주세요.
 부탁이예요. 예? 일년만요."
하느님은 그렇게 해주었죠. 과수원 주인은 때에 맞게
비와 햇빛을 알맞게 내렸고, 바람과 천둥,폭풍등은 전혀
내리지 않게 했습니다. 일년이 지나니 호두가 대풍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호두를 까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른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화가나서 하느님에게 가서 따졌습니다.
"왜 호두껍질안에 호두가 없나요? 어떻게 된거예요?"
하느님은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이 없다는걸 어찌 몰랐느냐? "
사람의 인생도 호두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괴로움을 느끼더라도 그 자체에 겁을 먹기보다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느낀다면
같은 상황에서 좀더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가지 않을까요.
어느 심리학자가 말했다죠. 일반적으로 사람이 느끼는
고민중 80%는 지금 할 필요가 없는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같은 쓸데없는 걱정이라고요.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하는 문제 뿐아니라,
필요없는 고민을 고민이라고 착각하는것도 문제인가보죠?
어려운 요즘,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라면서
몇자 적었습니다.
크리스마스, 그 당일보다 기다리는 마음이 더 설레고
즐거운 이유는 뭘까요? 찬미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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