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침묵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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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06-06 ㅣ No.1243

현충일 날 다른 본당에 성령세미나 피정을 갔지요.

넓은 성당에 꽉찬 사람들.....

그러나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더군요,

얼마나 반가웠는지?

오랜만에 예수님과 온전히 하루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앞뒤에도 자매님 ,좌우에도 자매님, 형제님들은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하여 놀러 가셨는지,

그 많은 사람 중에 1/5정도....... 덕분에 저는 꽃밭?에서 놀수 있었지요.

강의를 듣고 노래를 하는 이외에는 일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거지요.

침묵의 기쁨!

예수님과의 찐한 대화!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며 왁자지껄한 모습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혼자 샌님처럼 강의를 듣고 혼자 묵상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지요.

제 옆에 앉으신 분이 올해에 80이된 자매님, 저를 껴안으시며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실 때의 짜릿한 감흥!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어머님처럼 달콤한 그분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지요.

예수님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고, 십자가에만 달리시어 내려오지 않는 그런 치사한 분이 아님을 느꼈지요.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늘 함께 계심을 새삼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주님 !

당신은 따봉이십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도 주님께서 먹이시거늘, 당신의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설마 굶겨 죽이시지는 않으시겠지요.

늘 함께 하시는 주님 !

오늘 하루는 단 열마디도 다른 사람과 얘기하지 않았지만, 당신을 더욱더 가까이 할 수 있었고, 머리로 당신을 아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당신을 알게 해 주신 오늘 하루를 진정 감사드립니다.

 

박재준(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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