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이웃에 대하여

우리의 성찰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이웃 형제자매들을 귀중히 여기지 않았으며 그들안에서 현존하시는 당신을 공경하지 못햇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제 개인을 위해 공동체를 이용하였으며 항상 공동체보다 저를 우위에 두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형제 자매들과 함께 공동체를 사랑하지 못하였으며 모든이에게 친절, 인내, 우정,협력,이해심을 갖기 보다는 이웃이나 공동체를 비방하거나 헐뜯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때때로 파벌을 형성했습니다. 공동체안에 불화의 씨를 뿌렸으며 수다를 떨어서 사람들을 서로 다투게 만들었고 사람들을 자주 의심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저의 독선과 고집, 변덕, 그리고 완고함과 단정치 못한 행동으로 어떤 누군가를 공동체로부터 떠나가게 하였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저는 이웃 형제 자매들의 독특한 성격을 인내로이 참아주지 못하였으며 그들의 명예를 보호해 주지 못하였고 오히려 본인이 없는 앞에서 그들의 약점이나 허물을 비방하였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형제자매들에게 기꺼이 용서를 청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저의 약점과 허물을 변명하였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진심으로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하였으며 용서를 청하는 이웃에게 오히려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저의 마음을 열어 보이지 못하였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허약하거나 신앙이 약한 사람을 도와주기는 커녕 업신여겼으며 이웃과 비교하여 시기하기도 하였습니다.그리고 그들의 선익을 함께 기뻐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질투하고 깍아내리려 하였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사도직에 충실하지도, 이웃봉사에 부지런하지도 못하였으며 저의 의무나 소임에 충실하지도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저의 불성실과 게으름으로 공동체에 악표양만을 주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때때로 우쭐댔으며 스스로 중요한 사람이 되고자 했고 우위를 차지하고자 했으며 위신을 세우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일치를 이루지 못하면서 외관상으로만 일치된 것처럼 보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스스로 인기를 얻고자 했으며 평판 때문에 의로운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신앙에 대해 거의 열의를 보이지 않았으며 건실하게 사는 보통 사람들을 통해서 보여지는 복음의 진정한 의미와 그리스도의 진면목을 옳게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저의 사명에 불성실했으며 이기심으로 인해 소명과는 전혀 부합되지 않는 것을 공동체의 소명안에 포함시키고자 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제가 이 세상이 필요로하는 도움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그리고 더욱 부유해지고 생활기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회쇄신운동을 남용했다면 그것은 저의 욕구들과 욕망들을 공동체보다 우위에 두었던 것입니다.

저는 저의 욕망들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부당한 방법을 사용했으며 섬기는 대신에 지배하고자 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뜨뜻미지근한 자세로 삶을 살았으며 그 근본 정신에 따라서 살기 보다는 형식에 집착하여 살았습니다.또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지 않았으며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용기도 갖지 못했었습니다.

~주여, 용서하소서. 이 밖에도 제가 범한 잘못들, 즉 다른 사람들에게 위안과 도움을 주지 못했던 일들과 그들의 고통을 보지 못했던 일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거부했던 일들과 저를 갈망하는 당신의 소리에 귀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일들을 용서하소서.

이상 고백성사를 위한 개인성찰을 마칩니다.

모쪼록 사순절을 뜻 깊게 보내시고 저의 이 글들이 개인성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입니다.

비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