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1고린 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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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2-01-08 ㅣ No.8421

2장

십자가에 처형되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다

 1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갔을 때도 나는 탁월한 말이나 지혜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신비를 전하려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2  실상 나는 여러분 가운데 있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곧 십자가에 처형되신 그분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기로 작정하였던 것입니다.

 

 3  또한 내가 여러분에게 갔을 때에 나는 허약하고 두려워하였으며 무척 떨기도 하였습니다.

 

 4  그리고 나의 말과 나의 선포도 지혜에서 나온 설득력 있는 [말]로 (알리려) 하지 않고 오직 영과 능력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5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을 사람들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에 의거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지혜와 계시

 6  그러나 우리는 성숙한 사람들 가운데서는 물론 지혜를 말합니다마는 이 지혜는 현세의 것도 아니요 멸망할 현세 통치자들의 것도 아닙니다.

 

 7  오히려 우리가 말하는 것은 하느님의 심오하고 감추어져 있던 지혜로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현세 이전에 예정하신 것입니다.

 

 8  현세의 통치자들은 아무도 이 지혜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깨달았더라면 그들이 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처형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9  사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눈으로 본 적도 없고 귀로 들은 적도 없으며

    사람의 마음 속에 떠오른 적도 없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해 두셨도다."

 

10  바로 그것을 하느님께서는 영을 통하여 우리에게 계시하셨습니다. 영은 모든 것을 살피시고, 하느님의 깊이까지도 샅샅이 살피십니다.

 

11  사람 속에 있는 그의 영이 아니고서야 사람들 중에 어느 누가 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있겠습니까? 이와같이 하느님의 생각도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깨닫지 못합니다.

 

12  그런데 우리는 세상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로운 선물로 우리가 알아보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13  또한 우리가 말하는 내용은 인간적인 지혜로부터 배운 언어가 아니라 영으로부터 배운 언어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영적인 것을 영적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14  그러나 자연적 인간은 하느님의 영으로부터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그것이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는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영적으로만 판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5  반면에 영적인 인간은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아무한테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16  사실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알고서

    그분에게 조언할 수 있으리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3장

 1  형제 여러분, 나 역시 여러분에게 영적 인간들이 아니라 육적 인간들을 대하듯, 그리스도 안에서는 아직 어린아이들 (같은 사람들)을 대하듯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나는 여러분에게 젖을 먹여 주었지 단단한 음식을 먹여 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던 것입니다. 아니, 여러분은 지금도 아직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3  아직도 여러분은 육적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러분 가운데서 시새움과 싸움이 계속되는 한, 여러분은 육적 인간들이 아니겠습니까, 속된 사람과 마찬가지로 거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4  사실 어떤 이는 "나는 바울로 편이다"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폴로 편이다" 하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속된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바울로와 그 협력자들의 역할

 5  그런데 과연 아폴로는 무엇이며 바울로는 무엇입니까? 이들은 여러분을 믿음에 이르게 한 봉사자들이며 그나마 주님께서 각자에게 베풀어 주신 대로 봉사했을 뿐입니다.

 

 6  나는 심었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만이 자라게 하셨습니다.

 

 7  따라서 심은 이도 별것 아니요 물주는 이도 별것 아닙니다. 오직 자라게 하시는 분 하느님만이 (중합니다).

 

 8  심는 이와 물주는 이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각자는 자기가 수고한 대로 자기 품삯을 받을 것입니다.

 

 9  실상 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들이요,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10  나는 내게 주어진 하느님의 은총을 따라 지혜로운 건축사로서 기초를 놓았습니다. 다른 이는 그 위에 집을 짓습니다. 그러나 각자는 자기가 어떻게 그 위에 집을 지을 것인지 살펴야 합니다.

 

11  어느 누구도 이미 놓여 있는 기초, 곧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또 다른 기초를 놓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12  그러나 누구든지 이 기초 위에 금이나 은, 보석이나 나무, 마른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어 나간다면,

 

13  각자의 업적은 드러날 것입니다. 그 날이 (그것을) 밝혀 줄 것입니다. 실상 그 날은 불로 계시될 것이고 또 각자의 업적이 어떤지는 그 불이 검증해 줄 것입니다.

 

14  누구든지 그가 쌓아올린 업적이 남게 되면 그는 품삯을 받을 것입니다.

 

15  누구든지 그 업적이 타 없어지면 손해는 보겠지만, 그 자신은 구원받을 것입니다. 다만 마치 불을 거쳐서 가듯 할 것입니다.

 

16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이요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거처하신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까?

 

17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도 그 사람을 파멸시킬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18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자기가 현세에서 지혜로운 자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19  하느님 앞에서는 이 세상의 지혜가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은 지혜로운 자들을

    그들 자신의 간계로 사로잡으신다."

 

20  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허황한 것임을 (아신다)."

 

21  그러니 아무도 인간들을 두고 자랑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것은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로나 아폴로나 게파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의 것이나 장래의 것이나 모두가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입니다.

 

         

 

*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이요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거처하신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까?" (1고린 3,16)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스스로의 주인인 듯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게 도움이 되는 것만을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대속되어진 하느님의 소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목숨으로 대신 기워갚으시고 우리를 당신의 소유로 되사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영이 우리 안에 거처하고 있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것이고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것"(1고린 3,23)입니다.

주님, 저희가 저희 자신의 주인인양 착각에 빠져 교만하지 않게 해 주소서. 주님께서 참으로 내 삶의 주(인)님이심을 기억하며 겸손되이 당신께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주님이 아닌 인간에게 의지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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