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2고린 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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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2-01-11 ㅣ No.8447

 

2장

 1  그래서 나는 또다시 슬픈 일이 있을 바에야 여러분에게 가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2  내가 만일 여러분을 슬프게 한다면, 나에게 슬픔을 당한 그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가 나를 기쁘게 할 수 있겠습니까?

 

 3  또한 내가 바로 이런 사정을 써 보냈던 것도 실은 내가 가면 마땅히 나를 기쁘게 해 주어야 할 그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내가 슬픔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에 대해서 내 기쁨이 곧 여러분 모두의 기쁨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나는 몹시 괴롭고 마음이 답답하여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여러분에게 (편지를) 써 보냈지만 그것은 여러분을 슬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여러분에게 넘치도록 지니고 있는 사랑을 여러분이 알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불의를 행한 자를 용서하라

 5  누가 슬프게 하였다면 그것은 나만을 슬프게 한 것이 아니라, 과장없이 말해서 어느 정도는 여러분 모두를 슬프게 한 것입니다.

 

 6  그에게는 (여러분) 대다수가 내린 그 처벌로 충분합니다.

 

 7  그러니 여러분은 오히려 그를 용서하고 위로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지나친 슬픔에 잠기고 말 것입니다.

 

 8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그에게 사랑을 다짐해 주시오.

 

 9  내가 (편지를) 써 보낸 것도 실은 여러분이 온전히 순종하는지 여러분을 시험해서 알아보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여러분이 무엇인가 용서해 준 사람에 대해서는 나도 역시 (용서합니다). 또 내가 무엇인가 용서하였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면전에서 여러분을 위해 용서한 것입니다.

 

11  그래야 우리가 사탄에게 속아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실상 우리는 그의 속생각을 모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날의 불안

12  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트로아스로 갔습니다. 주님께서는 내게 문을 열어 주셨던 것입니다.

 

13  그러나 나는 나의 형제 디도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내 영에 안식을 얻지 못해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과 작별하고 마케도니아로 떠나왔습니다.

 

사도직에 대한 소신

14  그러나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그분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우리를 참여케 하시고 또한 어디서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의 향기를 우리를 통해서 퍼지게 하십니다.

 

15  실상 우리는 구원받을 이들과 멸망할 자들 가운데서 하느님께로 (피어 오르는) 그리스도의 훈향입니다.

 

16  (멸망할) 후자에게는 죽음에서 죽음에 이르는 냄새이지만 (구원받을) 전자에게는 생명에서 생명에 이르는 향기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맡아) 과연 뉘라서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17  실상 우리는 저 맣은 사람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팔아먹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순수한 동기에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 하느님을 마주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말합니다.

 

3장

사도들은 새로운 계약의 봉사자들

 1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시 새삼스럽게 내세워야 할까요? 혹은 우리도 어떤 이들처럼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또는 여러분이 (써 주는) 추천서한들이 필요하단 말입니까?

 

 2  우리의 (추천)서한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 안에 씌어져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고 읽혀집니다.

 

 3  여러분은 분명히 우리 봉사직으로 작성된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는 먹물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돌판이 아니라 살 심장이라는 판에 써 넣은 것입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이렇듯 큰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5  우리가 스스로 자격이 있어서, 이를테면 우리 자신으로부터 무엇인가 생각해 낼 수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합니다.

 

 6  그분은 우리를 새로운 계약의 봉사자들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문자의 계약이 아니라 영의 계약입니다. 실상 문자는 (사람을) 죽이지만 영은 (사람을) 살립니다.

 

 7  그런데 돌에다 문자로 새겨 넣은 죽음의 봉사직도 영광 속에 제정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의 얼굴을 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얼굴의 영광 때문이었는데 그것은 사라져 없어질 것이었습니다.

 

 8  그렇다면 하물며 영의 봉사직은 얼마나 더 큰 영광 속에 있겠습니까?

 

 9  단죄의 봉사직에도 어떤 영광이 있었다면, 하물며 의로움의 봉사직에는 얼마나 더 영광이 넘치겠습니까?

 

10  과연 이런 관점에서, (전에) 영광을 입었던 것도 이 뛰어난 영광으로 말미암아 (이젠) 전혀 영광스럽지 못한 것입니다.

 

11  실상 사라져 없어질 것도 영광 속에 있었다면 남아 있을 것은 얼마나 더 큰 영광 속에 있겠습니까?

 

12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기에 매우 대담하게 행동합니다.

 

13  따라서 모세와는 같지 않습니다. 실상 그는 자기의 얼굴에 너울을 드리워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라져 없어질 것의 끝을 바로 쳐다보지 못하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14  그래서 그들의 생각은 굳어졌습니다. 실상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너울은 낡은 계약을 읽을 때 벗겨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폐기되기 때문입니다.

 

15  아니, 오늘까지도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마다 저들의 마음에는 너울이 덮여 있습니다.

 

16  그러나 언제든 주님께로 돌아서기만 하면 그 너울은 치워질 것입니다.

 

17  그런데 주님은 영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18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듯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가운데 (그분과) 같은 모상으로 모습이 바뀔 것이니, 영이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영광에서 영광으로 (모습이 바뀔 것입니다).

 

 

* "그런데 주님은 영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너울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듯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가운데 (그분과) 같은 모상으로 모습이 바뀔 것이니, 영이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영광에서 영광으로 (모습이 바뀔 것입니다)." (2고린 3,17~18)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닮는다고 합니다. 분위기와 취향만이 아니라 모습까지도 닮는다고 합니다. 사랑이 서로를 서로 닮게 만들어 하나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의 목숨까지도 내어주셨으니, 우리도 그분의 사랑에 응답할 때에 우리는 그분을 조금씩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도 "영광에서 영광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께 대한 사랑이 비록 보잘 것 없고 작지만 당신께 대한 저희의 사랑이 멈추지 않게 도와 주소서. 저희가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당신의 사랑을 조금씩 배워 닮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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