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복음 묵상]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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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학 [yhim] 쪽지 캡슐

2000-01-23 ㅣ No.3143

† 찬미 예수님

 

청년 대표들을 포함하여 우리 본당의 사목위원, 구역장, 반장님들 그러니까 주요 봉사자 94분의 피정이 경기도 가평 고향마을 피정센터에서 있었습니다.

이 번 피정중 전 개인적으로 또 다른 복음 묵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구원의 길은 험난하다고만 느꼈던 "좁은 문"(마태 7,13)에 대한 말씀이 제게 아주 쉽게 다가올 줄이야.....

 

옛날 우리 서민들의 가옥구조를 살펴보면 마루에 똑바로 서서 방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허리를 굽혀야만 안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벼슬에 있는 정승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낮추지 않고는 협소한 문을 드나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허리를 굽힐 수 있다는 것, 즉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살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죽은 것은 더 이상 줄어들지 않지요.

구원되는 자의 공통점은 작아지는 모습, 결핍되어 있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아무리 협소한 문이라도 거리낌없이 잘 드나드는 것을 볼 수 있듯이 말입니다.

 

대궐에 사는 지위 높은 분이 어찌 서민들의 삶 구석구석을 알 수 있겠습니까?

서민들 속으로 아니 그보다 더한 빈민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는 하느님의 나라를 맛볼 수 없다는 뜻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요즈음의 정치인들과 또 교회 안에서의 지도자들을 바라보며 마음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구원을 향한 여러분의 자세는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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