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에궁..할일이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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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amuro2727]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2058

아...요즘 루즈합니다..사기도 당하고..ㅠ.ㅠ

 

며칠전에  차타고 돌아다니는데 어떤 넘이 창문을 열라고 하길래 열었슴다.

 

난 단지 길물어보려는줄 알고 순순히 창문을 내렸슴다.

 

근데 느넘이 대뜸 "회 안좋아해요?"이러는겁니다.

 

그래서 "네.." 그랬슴다..

 

전 원래 생선류를 아예 입도 안대거든요

 

근데 그넘 말하길 자기가 회를 그냥 줄테니깐 담에

 

구리시쪽에 수산시장 있는데 명함하나 줄테니 거기 오게되면 와서 회나

 

먹어달라는거였슴다.

 

그래서 난 생선을 안먹지만 집에가서 귀염 받을라고 달라고 했슴다.

 

그래서 길가에 차를 대고 그넘 차 냉동고로 가서 생선을 막 보여주더군요.

 

첨엔 회였는데 나중에가니깐 생선으로 변했오..ㅠ.ㅠ

 

우야둥..그넘이 이게 백화점으로 납품하는건데 10마넌짜리라고 하더군요.

 

저야 뭐 원래 생선을 안먹고 관심도 없으니 알리가 없지요..

 

그래서 "네.." 그랬더니 도미,옥돔,조기 세박스를 보여주더군요.

 

이게 원래 자기 아는사람 줄려구 빼돌려서 가지고 나왔다가 그사람을 못만나서 어짜피

 

수산시장에 다시 가면 반납해야되니 여기서 나한테 주겠다는거야요.

 

난 입이 반쯤 찢어져서 "그래요~?"그랬지요.

 

근데 오늘 자기가 부산을 내려간대요.(경상도 사투리를 좀 많이 썼었어요)

 

그래서.."예" 그랬지요.

 

근데 동생들 소주한병이나 사주게 돈쫌만 달래요..

 

그래서 "얼마나요?" 그랬더니 알아서 달래요

 

그래서 "삼만원이면 되나요?" 그랬지요.

 

그랬더니 이거 다른데 가서 쫌만 더받아도 오만원은 나온대요.

 

그래서 오만원 주고 세박스를 다 샀어요.

 

전 돈이 없었지만 아부지돈 십마넌 정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전화해볼까?’ 하다가 그냥

 

몰래사서 집에가서 귀염받을라고 전화를 안했어요.

 

저희아버지가 생선을 많이 좋아하시걸랑요.

 

집에가서 귀염받을생각을 하니 입이 귀까지 찢어졌었지요.

 

집에 딱 왔지요.

 

늠름하게 박스들을 들고 문을 연순간...울 아부지 눈이 휘둥그래지며....................

 

 

 

아부지 : "이게 모야.."

 

썩이   : "샀어요.."

 

아부지 : "누가.."

 

썩이   : "제가요.."

 

아부지 : "얼만데.."

 

썩이   : "오만원이요.."

 

아부지 : "돈있어?"

 

썩이   : "아부지돈이요.."

 

생략..

 

귀염받을라고 한건데 이렇게 될줄이야..

 

사기니 뭐니 또라이니 먹은 욕만도 오만원어치는 더돼겠어요.

 

엄마가 아부지랑 똑같은말을 고대로 하더군요..ㅠ.ㅠ

 

욕 대박 먹고 지금 시무룩해져서..기분이 멜랑촐리 하군요..

 

제가 생각해도 좀 바보같은 짓이었습니다.

 

여러분중엔 저같은 바보는 없갰지요?

 

절대 속지마세요..이세상에 공짜란 없는거 같습니다.

 

집에 스캐너가 있는이상 사진을 예의상 하나 올립니다.^^

 

요즘은 스캔이 너무 재미있어서 잠도 잘 안잔답니다.^^

 

하나는 저희 초등부 엠티갔을때 사진인데요.

 

제목은 "청협회장의 요염한 포즈"입니다.

 

다른 하나는 교사총회 하던날 찍은건데요.

 

제목은 "귀여운 성명C"입니다. 핫핫핫 옆에 잠바는 전데요.

 

자세히 보면....어깨가 보이죠? 핫핫핫...난 왜이렇게 큰거야~^^

 

지루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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