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나를 돌아보기. |
---|
비오오빠 글을 읽으면서, 예전에 엄마가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악한 사람을 보고 사람들이 그 악함을 알아보듯이, 선한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선함을 안다는 말씀이었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를 드러내야 함을 절실히 느끼지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등등.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더더욱 나 자신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는 곤란하겠지요.
사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분 앞에서도, 버릇처럼 나를 뽐내고 있지는 않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내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조금 잘 났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 자비로 나를 사랑하시며, 내가 못났어도, 부족해도, 마음에 차지 않아도 끝끝내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글을 성서모임 준비를 하면서 읽었어요.
그런데, 나는 가끔 그 분 앞에서마저 잘 나 보이고 싶어했었죠. (좋아하니깐... 하핫.)
때때로, 버릇처럼 저지르는 잘못 앞에서 한번쯤 나를 돌아보는 일. 순수한 우리 청년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탁한번 하러 갈까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