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축구사랑

인쇄

김신희 [bronte] 쪽지 캡슐

2002-06-10 ㅣ No.2155

"오! 필승 코리아!"

수녀원 적막한 공간을 울리는 응원가의 소리입니다.

월드컵이 한창인 6월엔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이지요.

우리 국민들의 열띤 축구 사랑에 깜짝 놀랐어요.

그 뜨거운 열기가 수녀원에서도 식을 줄을 모르구요.

 

한 수녀님이 수녀원에서 알림을 하는 종소리를 월드컵 기간엔

’오! 필승 코리아!’로 하자는 의견을 냈어요.

또 어떤 수녀님은 6월 이벤트를 월드컵에 맞추어

빨간 묵주를 주었으면 좋을 뻔 했다나요.

저도 오늘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체육인의 수호성인이신 세바스티아노에게 전구를 빌어봅니다.

뭘 기도할꺼냐구요?.

우리나라가 이기라고 기도하여 이긴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우승보다 축구를 통한 친교와 일치, 함께 나누는 기쁨이 더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예수님도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제자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축구장에 가셨어요.

모두 자신의 팀을 위해 열띤 응원을 하는데

드디어 예수님의 소속팀이 한꼴을 넣었습니다.

예수님도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환성을 올리며 함께 기뻐하셨지요.

조금후 다시 다른 팀에서 한꼴을 넣자

예수님은 이번에도 일어나 조금전처럼 그렇게 환성을 지르며 기뻐하시는 거에요.

그러자 주위의 사람들이 어리둥절하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예수님 한테 따졌지요.

아니 당신은 도대체 어느 편인데 우리편을 응원하지 않소?

그러자 예수님이

’나는 어떤 편도 아니요

나는 누구든지 승리하는 편에 기쁨의 박수를 보내는거요.

나는 어떤 팀을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것이요.’

.................................????????????? "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월드컵이라는 큰 잔치에 숨은 위치에서 봉사하시는 행사요원들과

봉사요원들의 활동에도 감사의 박수를 드리며

세바스티아노 성인의 전구와 주님의 축복을 빌어봅니다.

 

바오로딸홈지기수녀드림.



6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