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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동 성당 주보 제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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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춘자 [chunja] 쪽지 캡슐

2002-08-06 ㅣ No.1799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하고 싶어서 편지를 쓴다.

네가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아침잠에서 네가 깼을 때

창문을 통해 눈부신 햇살을 터트려 주었지.

너의 시선을 끌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그러나 너는 의식조차 못하더구나.

 

얼마 후 네가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걸을때

나는 따스한 햇빛으로 너의 몸을 감싸고

꽃 향기로 대기를 가득 채웠지만

여전히 나를 알아보지 못하더구나.

그래서 난 천둥으로 너를 소리쳐 불렀고

아름다운 무지개로 하늘을 색칠햇지만

너는 한번 보기조차 않더구나.

 

오늘 밤 너의 얼굴에 달빛을 붓고

너의 기분이 상쾌해지도록 서늘한 바람을 보냈지.

네가 잠들었을 때 너를 지켜보며

생각을 나누었어도 너는 내가 함께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더구나.

곧 내게 말을 거네주겠니?

네가 준비가 될 때까지 언제나 곁에 있을게.

 

- 너를 몹시 사랑하는 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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