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수험생 홧팅~~!! (한자공부해용~^^;;)

인쇄

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0-11-14 ㅣ No.1938

안녕들 하시죠..? ^^

내일 드뎌 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지게 되는군요...

전 덕분에 하루 쉬겠지만...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지금 심정이 어떨지...

음..지금쯤이면 꿈나라에 들어가 있을 시간이겠네요...

제가 예전에 가르쳤던 주일학교 학생들이 이번에 시험을 치릅니다..

일일이 격려의 말을 전해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쉽고 미안하네요...

모두들 준비한 만큼 충분한 결실을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애들아, 모두들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구...침착하게 문제 잘 읽구,

잘 풀구, 혹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잘 찍구...^^;;;

여하튼 후회 없는 결과 얻길 진심으로 기도할께...

모두들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길....

 

그럼 오늘도 실 없는 유머(?) 한 편 열심히 퍼 올리구 가렵니다...

비속어가 좀 나오는데 넓은 맘으로 양해해 주시길...^^;;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주일날 뵙죠...그럼, 이만...^^*

 

 

1.옛날 중국 원나라때의 일이다...어떤 마을에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고...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괴로워하기 시작했다...어터케 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 내게 되었다...그 어부의 집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 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것이다...

 

첫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님은 두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몸이 달을때로 달은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송아지 한 마리를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그러나 어부에게는...

금송아지 마저 소용이 없었다...어부가 손끝 하나 대지 않은 것이다....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1)善漁夫非取....자신이 뜻한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간 화가 난

 어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2)이 고사성어는 그 때 당시 중국 전역에 퍼졌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까지 전해졌으며...오늘날에는 미국,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고 한다...

 

 

 

2. 옛날 한나라 때의 일이다...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마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디서 들어 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 마리가 침입하였다...메기는 그 예쁜

잉어를 보자마자...잡아 먹으려고 했다...잉어는 연못의 이곳 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다...하지만 역부족이었다...굶주린 메기의 추격을 피하기에는...

피하다, 피하다 못한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뭍에 오르게 되고, 잉어는 뭍에 오르자 마자 꼬리를

다리삼아 냅다 뛰기 시작했다...메기가 못올라 온다는 걸 알게 될 때까지 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구리 정도...였을까...암튼 십리가 좀 안 되는 거리였다...

 

그때 잉어가 뛰는 걸 보기 시작한 한 농부가 잉어의 뒤를 쫓았다...잉어가 멈추었

을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주구리(漁走九里)`...고기가 구리를 달려왔다...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그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이다...

 

 

(1)어주구리(漁走九里)....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밖의 일을 하려고 할때...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2)이 고사성어는 말 할 때 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약간 톤을 높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3. 옛날부터 중국 고사에는 삼황오제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중 복희씨는

주역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길흉화복을 점치는법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그 복희씨 시대의 이야기이다...

복희씨가 중국을 다스리고 있던 어느 날, 태백산의 한 산마을에 돌림병이 나서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전갈을 들었다.

그리하여 복희씨는 그 마을로 향하게 되었는데, 그 마을은 황하의 물이 시작되는

곳이라 하여, 시발(始發) 현(縣)이라 불리고 있었다.

그 마을에 도착한 복희씨는 돌림병을 잠재우기 위해... 3일 낮 3일 밤을 기도

하였는데, 3일째 되는 밤...기도 도중 홀연 일진광풍이 불면서 왠 성난 노인이

나타나 말하기를...’나는 태백산의 자연신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몇 년째 곡식

을 거두고도 자연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 이를 괘씸히 여겨 벌을 주는 것이다.

내 집집마다 피를 보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리... ’ 하였다...

복희씨는 자연신이 화가 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방책을 세우고,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말하였다...

’자연신의 해를 피하기 위해선 집집마다 깃발에 동물의 피를 붉게 묻혀 걸어두어야

 하오! ’

그런데, 그 마을사람 중에 시발(始發)현(縣)의 관노(官奴)가 하나 있었으니,

’ 귀신은 본디 깨끗함을 싫어하니, 나는 피를 묻히지 않고 걸 것이다. ’

하여 붉은 피를 묻히지 않은 깃발을 걸었다.

그날 밤 복희씨가 기도를 하는데, 자연신이 나타나 노여워하며 말하길

’ 이 마을사람들이 모두 정성을 보여, 내 물러가려 하였거늘, 한 놈이 날 놀리려

하니 몹시 불경스럽도다...내 역병을 물리지 않으리라. ’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날부터 전염병이 더욱 돌아, 마을 사람들이 더욱 고통스럽고 많은

이가 죽었으니, 이는 우리 마을(시발현)의 한 노비가 색깔 없는 깃발을 걸었기 때문

이라 (始發奴無色旗) 하였다.

그리하여, 그 다음부터 혼자 행동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람이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마구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 始發奴無色旗(시발노무색기) ’..라고 하게 되었다.

 

< 오늘 익혀야 할 한자 >

 

始 (시작할 시) 發 (발할 발) 奴 (노예 노) 無 (없을 무)

 

色 (색 색) 旗 (깃발 기)

 

 

 

 

4.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 날 길을 가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허벌나게 열심히 일하는 말의 뒤에 서서 자꾸만 가혹하게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계속해서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물었다..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하는가?"

그러자 그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쉬임없이 부려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기 때문이오.." 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탄식과 한숨을

내쉬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아! 施 罰 勞 馬 (시벌노마)"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어져 주마가편(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 施罰勞馬(시벌노마) :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잡아 먹어 안달인 직장상사들에게 흔히 하는 말

 

* 한자공부 : 施:행할 시 罰:죄 벌 勞:일할 로 馬:말 마

 

/ 走:달릴 주 馬:말 마 加:더할 가 鞭:채찍 편

 

* 용법 : 아랫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 서서 들릴락 말락 하게 읊어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단, 이 말을 들은 상사의 반응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왜냐하면 아직 국내의 현실에 비추어 이 고사성어의 심오함을 깨달을 상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