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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성 맞설 전통기도 현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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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건 [shinnara] 쪽지 캡슐

2004-04-28 ㅣ No.6050

[가톨릭 세상보기]신영성 맞설 전통기도 현대화 절실

 

뉴에이지, 기수련 등에 빠져 교회 등지는 신자 날로 늘어

 

  신자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영성 운동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전통적 기도수련을 현대인들의 욕구에 맞춰 체계화하고 보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회는 뉴에이지·정신세계·기수련 등의 이름으로 알려진 신영성 운동과 관련해 지난 1997년과 2003년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운동과 흐름’Ⅰ,Ⅱ를 발표하고 그 실상과 폐해를 지적한 바 있지만 신영성 운동에 대응할만한 뚜렷한 대안은 아직까지 내놓지 못한 실정이다. 신영성 운동에 빠져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이제는 소극적 비판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신영성 운동에 대적할 만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회 전통에 면면히 흐르는 다양한 기도수련의 현대화와 보급이 적극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길명(세례자 요한) 고려대 교수는 "교회에는 2000년간 수많은 영적 도전들에 맞서 개발한 영성수련 방법들이 풍부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수도회 전통 안에만 머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신영성 운동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러한 전통들을 체계화·현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교회의 산하 한국사목연구소가 신영성 운동에 대처하고자 교회의 전통 기도 방법을 현대화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사목연구소는 6월까지 모두 3차례 워크숍을 통해 먼저 신영성 운동을 면밀히 분석한 다음 신영성 운동에 대처할만한 교회의 기도수련을 개발하고, 이를 신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책자로 만들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구소가 검토 중인 기도수련은 △예수마음 호칭기도 △향심기도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성체조배 △묵주기도 △떼제기도 등 7가지다.

 

 한국사목연구소 이종범(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연구원은 "유럽에서는 가톨릭교회를 떠나는 이들은 대부분 신영성 운동으로 빠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신영성 운동의 폐해가 극심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 신자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도수련 방법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영성 운동에 적극 대처하려면 전통 기도수련의 현대화와 함께 기존 전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자들이 교육을 통해 미사나 성사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적극 참여할 때 영적 체험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동엽(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는 "신자들이 타성에 빠져 성서와 전례의 깊은 맛을 몰라서 그럴 뿐 그 속에는 엄청난 영성과 기쁨이 있다"며 "성체와 미사에 담긴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전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평화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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