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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아름다운 고백 : 조베드로신부님께 드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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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성당

2011-02-13 ㅣ No.12547

어머니의 아름다운 고백...김선덕 실비아

어미품 떠나가는 아들

성심교정에 홀로 남겨두고 떠나 오던 날

뒤돌아 서는 발걸음은 천근만근

은총의 눈물 장대비 되어 빗물처럼 흘러 내리더이다.


서품식 제대앞에 엎드려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 되던 날

참 뜨거운 눈물

소망의 기쁜눈물이

뭉클뭉클 샘물처럼 솟아 오르더이다.

혼자 떠나 보낸 길 뒤안에서

얼마나 뜨거운 열정으로 기도하며 가슴졸여 왔던가


 

이제사 울컥

감사의 눈물 가슴으로 넘쳐오네

감격의 기쁨 너울처럼 밀려오네

 

 

사랑하는 아들 사제여

 

가는길...


행여 두려운 마음 생기거던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 하지마라

서품성구 곰새기며 이겨 내시게

 

주님앞에 엎드려 하소연도 해 보시게

 

어디선가

버거운 삶에 지쳐 눈물 흘리는 사람 만나거던

그 눈물 쓰다듬고 함께 울어 주시게

 

먼 훗날...


순결한 꽃송이 속에 로만칼라 하얀 수의를 입고

주님앞에 선 천상의 사제 아들 모습을 보고 싶다네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으로

우리 꼭 그런 모습으로 만나야 하네.

 

두눈에 흘린 눈물

천갈래 만갈래 가슴 졸인 시간들.

 

어미의 간절했던 소망을

영원한 사제 모습으로 되돌려 주시게

 

 멀고도 험한 사제의 길

부르셨고 간택하셨으니

성령의 불꽃 활활 타오르도록 이끌어 주소서

 


 

고비고비

세상유혹 지켜 주시며

겸손과 사랑으로 영원한 사제의 길 이끌게 하소서

  

이 세상 끝나는 그날까지

 

이 어미는

먼발치에서 기도하며 동반자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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