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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회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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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regina1004] 쪽지 캡슐

2002-09-16 ㅣ No.2380

+주님의 평화

 

늘 그렇듯이 아침이면 밤새 탁해진 집안 공기를 바꾸려고

밖으로 통한 문을 습관처럼 엽니다.

코끝으로 느껴지는 바람이 더없이 싱그럽네요..

오늘은 서늘한 공기가 계절을 앞질러 가는 기분에 어깨를 움추리게 하는군요.

 

안녕하세요? ^^;

 

아주 오랫만이죠..

 

가을이에요.

그냥 스치는 계절 같아 조금은 서운하지만 저에겐 지나간 2년을 돌아보게 하는 계절이거든요.

지난 2년동안 자모회 활동을 하며..

선생님께 혼날까 잔뜩 겁먹은 아이처럼 참 많이도 긴장하며 지냈는데..

벌써 그때를 기억하며 조금은 아쉬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네요.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부활계란 작업하며 바쁘고 힘들었던 일.

주일학교 여름캠프때..

아이들 맛난 밥 해주려고 더위와 피곤함과 싸웠던 일.

아이들 간식 만들며 보냈던 일들..

힘들었지만 너무도 소중합니다.

어느 곳에서도 이 소중한 행복을 맛 볼 수 없었을 것 같아 좋으네요.

누구라고 말할 것 없이 자모회원 한명 한명..

모두 너무도 힘들었고 수고했거든요..

서로가 안고있는 힘겨움과 괴로움, 기쁨을 조금씩 나눠가며..

서로 안아주고 다독이며 참 행복했는데..

낯선 어울림이 아니라 자신의 눈물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모회에 아주 커다란 고민덩이가 있어요.

그건 다들 자모회에 들어오길 꺼린 다는 거예요..

왤까요...ㅠㅠ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단지,기도와 단순한 활동이 아닌

조금..

육체가 아주 쬐끔 피곤하단 것 밖엔 없은데..

다른 봉사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해 땀을 흘리고 나면 기쁨이 배가 되는데..

힘겨움보단 보람이 더 많은데..

속상해요..

많은 사람들이 나눠가지면 배로 줄어들텐데..

적은 사람들끼리 이끌어 가려니 조금 힘겹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주일학교에 아이가 있는 이뿐 어머니들~~~??

아이~!

아주 많이 사랑하시죠?? ^^

그렇담 한번요..

내 아이에게 보내는 사랑으로 자모회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또 다른 만남으로

우연이 아닌 인연으로 만들어..

서로 기대어 활동한다면 참 좋겠는데..

 

아주 어린 아이가 있어서 고민 되세요?

괜찮아요..

저희 자모회 특성상 저희에게도 또래의 아이들이 있거든요.

이 글을 읽으셨다면 꼭..

찾아주세요?? ^^

 

진심으로 이 글을 씁니다.

 

그 동안..

우리들의 노력이 그 만큼 없었던 이유겠지 싶어서 속상하지만..

저희가 혹, 손을 내밀면 뿌리치지 마시고 잡아 주시겠어요??

어떤 이들이 모여

자모회를 이끌어 가는지 한번 동참 해 보세요~~~.

 

아니..

새로움을 이끌어 가 보실래요? ^^

 

’아줌마’들에겐 무한한 힘이 있으니까요..

 

자모회 월례회는 매달 첫째주 금요일 오전 10시 미사후에 있어요(사목회의실)

 

흐린 날에 제가 맘을 잘 전했는지 모르겠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안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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