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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 성 가를로 르왕가와 동료순교자♬Mandatum Novum DoVo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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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6-02 ㅣ No.1192

축일: 6월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Saint Charles Lwanga and Companions

Sts. Charles Lwanga, Joseph Mkasa, MM

우간다. 1886년 순교

 

 

성 가롤로 르왕가와 요셉 므카사와 동료 순교자들은 일명 우간다의 순교자들이라고도 불린다.

22명의 우간다 순교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가롤로 르왕가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열대 지방에서 청년들과 여러 가톨릭 활동 단체의 수호자이다.

 

이분들의 이야기는 하느님의 은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는 참으로 감동적인 순교사이다.

중앙 아프리카 내륙지방에 살던 미개한 부족들에게 처음으로 가톨릭 선교사를 파견한 것은 1879년의 일이다. 카르디날 라비제리의 화이트 파더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리고 우간다에서는 극히 우호적이었던 므테사 추장이 도움으로 약간의 진전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후계자인 무왕가는 자기부족 가운데에서 크리스찬을 뿌리뽑기 위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살해하였다.

그들 중에는 열심한 부하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요셉 므카시였다.

 

카롤로는 처음에 마울루궁구 추장의 거처에 있는 두 명의 시종으로부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웠다.

그가 예비 신자로 있을 때 그는 추장의 시종장인 요셉 무카소의 조수로 추장의 거처에 들어 갔다.

무카소가 므왕가에게 저항하도록 아프리카의 청년들을 격려했다는 이유로 순교하게 된 날 밤, 카롤로는 세례를 자청하여 받았다.

 

추장은 그의 첫 희생자로 므카사를 참수하였다. 이때가 1885년 11월 15일이었다.

가롤로 르왕가는 우간다 최초의 순교자인 요셉 므카사의 후임자로서 궁정 관리로 활약하던 중 네 명의 예비자에게 세례를 주었는데, 그 중에는 13세의 소년 성 키지또도 있었다.

 

1885~1887년 사이에 우간다 왕 므왕가의 대호수 지역 박해 때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신자들을 다 포함하여 백여명에 이르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순교하였다.

이 중에 어떤 이들은 왕의 궁전에서 일하던 사람이었고 또 어떤 이들은 왕의 개인 수행원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가롤로 르왕가와 21명의 동료들이 있었다.

그의 친구들과 함께 감옥에 갇힌 가롤로의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용기는 그들이 정결하고 충실하게 머물러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그는 므왕가의 ’동성애 요구’로부터 동료 시종들을 보호했고, 그들이 동성애 요구를 거절했다고 해서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가톨릭 신앙으로 그들을 격려하고 가르쳤다.자기 자신이 부도덕한 행위에 복종하고자 하지 않았으며 또 자기 친구들의 신앙을 보호하려는 노력 때문에 카롤로는 므왕가의 명령으로 1886년 6월 3일 나무공고에서 화형되었다. 그들은 가톨릭 신앙을 열렬히 신봉하여 왕의 불순한 요구를 묵묵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에 몇몇은 참수형으로, 또 다른 이들은 화형으로 순교했다.

 

1886년 승천 축일인 6월 3일, 모든 신자들은 옷을 벗기운 채 꽁꽁 묵였고, 사형 집행자들은 밤이 새도록 노래 부르며 그들을 괴롭히다가 모두 살해하였다.

또 다른 순교자는  마티아 물룸바 칼렘바 그는 처음에 프로테스탄트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으나,  리빈하크 신부에게 영세를 받았다.

또 다른 사람은 키고와의 추장 안드레아 카그와인데, 그는 아내의 영향으로 개종하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쳐 영세시켰다.

22명의 순교자들은 1920년대에 시복되고, 1964년 10월 18일 교황 바오로 6세 때 시성되었다.

시성했던 바오로 6세 교황은 1969년 아프리카 순례 때 이들의 묘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도 하였다.

 

"순교자들의 피는 크리스챤들의 씨앗"이란 말처럼,

그들의 순교 이후 즉시 바간다족들 가운데 500명 이상이 영세하고 3천명 이상의 예비자들이 쇄도하여 오늘의 우간다 교회가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아프리카에 뿌려진 씨앗의 풍성한 열매들로써 이들 순교자들을 높이 공경하고 있다.

 

가롤로 르왕가처럼 우리는 모두 우리 생활의 표양으로써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한 증인이 되고 스승이 된다.

우리는 모두 말로든 행동으로든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하여 불림을 받은 것이다.

윤리적, 육체적 유혹을 당할 때 우리 신앙을 용감하고 흔들림 없이 유지함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생활하신 것처럼 생활하는 것이다.

 

1969년 아프리카의 순방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22명의 젊은 우간다 개종자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다."

 

 

 

 

우간다의 순교자 시성식에서 행한 교황 바울로 6세의 강론에서

(AAS 56[1964], 905-906)

 

순교자들의 영광은 재생의 표지입니다.

 

이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승리자들의 목록인 이른바 순교록에 지극히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더해 줍니다.

이들은 옛 아프리카의 그 놀라운 이야기들과 참으로 어울리는 합당한 페이지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미약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결코 되풀이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실리의 순교자들, 카르타고의 순교자들, 성 아우구스띠노와 프루덴시오가 말해 주는 우티카의 "흰 군대"라는 순교자들,

성 요한 크리소스또모가 큰 공경심으로 기록하는 에집트의 순교자들, 그리고 반달족의 박해 시에 순교한 분들-

이분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후에 이에 못지 않게 용감하고 찬란한 새로운 행위가 뒤따르리라고 누가 짐작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프리카의 순교자와 성인들, 즉 치쁘리아노, 펠리치따스, 뻬르뻬뚜아, 그리고 위대한 아우구스따노와 같은 뛰어난 역사적 인물들에다

오늘날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가롤로 르왕가, 마티아 물룸바 칼렘바와 그 동료 20명의 이름을 더하리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를 위해 죽어 간 성공회의 다른 형제들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참으로 새시대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종교 박해와 종교적 충돌의 시대가 아닌 새로운 그리스도 생활, 새로운 사회 생활로 이룩된 새 시대를 말합니다.

 

새 시대의 첫 열매인 이 순교자들의 피로 물든 아프리카 대륙은 자유를 얻어 독립된 아프리카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너무도 참혹하고 너무도 보배로웠던 이 희생이 마지막 희생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을 앗아간, 일찍이 들어 보지 못하고 깊은 뜻을 지닌 이 비극은 새로운 민족의 윤리교육과 새로운 영신적 전통의 기초를 위해 충분한 몇 가지 대표적인 요소들을 제공해 줍니다.

이 비극은 위대한 인간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나약한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원시적인 생활 방식으로부터 더 나은 정신적 표현과 더 나은 사회형태를 향해 열려 있는 새로운 문명에로의 전환을 상징해 주고 또 증진시켜 줍니다.

 

 

 

 

 

♬13.Mandatum Novum Do Vobis-베네딕도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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