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묵주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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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2-07-22 ㅣ No.2570

나는 묵주반지를 끼고 다닌다.

천주교 신자라는 애기도 된다.

묵주에 대한 애기들은 묵주가 생긴후로 이런 저런 애기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묵주에 대한 가장 정확한 뜻이랄까 그것은 이렇다.  

`묵주기도를 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묵주자체가 천주교 신자의 상징이라든가,

묵주기도를 위한 도구라든가 하는 외에

그 자체의 무슨 신비 같은 것을 믿는지도 모르겠다.

천주교신자들이 타는 차를 보면 묵주가 마치 악세사리 처럼 백미러에

걸려있는 수가 많다.

 

그런 걸 보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만 믿는 신앙행위에 무엇인가

부족함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인간들의 본성중에  하느님께 복을 비는 행위는 어쩌면 필연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일 주일에 평균 2단 정도를 바친다. 고통에 신비만 주로 바치는데 특별한 이유보다도

다른 신비는 생각이 나질 않아서이다.

다시 외워서 해 볼려고 하다가 잊어 먹곤 한다.

아니 기도를 자주 바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러나 고통에 신비 만큼은 내 뇌리에 꽉 박혀 있다.

지금까지 몇 년 동안을 고통에 신비만

바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특별한 이유는 없다.

 

 차 안에서나 외부의 어디서나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면 참 반갑다.

그런 것을 동질감이라 하는지,

하여튼 그들도 묵주반지를 끼고 있는 나를 보면

천주교신자라는 것을 알고 반가워 할 때가 많다.

 

천주교 신자인 나,

그래도,

             천주교신자 되길 잘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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