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 프 로 포 즈 ♣


- 글 : 이 준호

손을 담가도 되겠습니까.

그대의 마음가에 살짝

손을 밀어 놓아도 되겠습니까.

작은 손떨림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어여쁜 그대 강가에

살며시 손 들이밀어

그대와 함께 

손을 마주해도 되겠습니까.


발을 들여도 되겠습니까.

하이얀 그대 울타리에

조용히 발 내어밀어 

그대의 뜰에 서도 되겠습니까.

그저 말없이 서서

가벼이 그대의 창을

두르려도 되겠습니까.

서서히 그렇게

하나가 되고 되겠습니까.

(L.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