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와서 쉬어라(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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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11-05 ㅣ No.3732

위령의 날(둘째 미사) (2004-11-02)

독서 : 지혜 3,1-9 독서 : 로마 5,17-21 복음 : 마태 11,25-30

* 와서 쉬어라 *

그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이것이 아버지께서 원하신 뜻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맡겨주셨습니다. 아버지밖에는 아들을 아는 이가 없고 아들과 또 그가 아버지를 계시하려고 택한 사람들밖에는 아버지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25-­30)

올해는 제가 수도회에 입회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해마다 수도자에게 특전이자 의무이기도 한 연피정을 할 기회를 가졌지요.
해마다 피정을 할 때가 되면 복음의 가치와 엇갈리는 내 본성과 욕구의 아우성으로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하느님과 일치를 갈망하는 영혼의 목마름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성서 말씀을 대개 피정 첫머리에 몸의 피로를 풀도록 쉼의 시간을 가지면 그 다음은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깨닫도록 우리를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더라며 안배하신 삼라만상의 아름다움과 하느님의 아름다우심과 자비를 맛들이게 하는 부분에서 묵상하게 됩니다.
제게 고생과 무거운 짐이란 인간적 욕구의 좌절이나 미래와 일신의 안녕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경우가 많고, 눈에 보이는 성취나 결과가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허영과 과욕의 때에 그분을 대면하면 그분은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믿어라.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나는 늘 네 곁에 있다”라고 안심을 시켜주십니다. 그럴 때 저는 “한다한 일들을 좇지도 아니하고 내게 겨운 일들은 하지도 않나이다. 차라리 이 마음은 고스란히 가라앉아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인 듯 내 영혼은 젖 떨어진 아기와 같나이다”(시편 131,1­2)라고 고백한 시편 저자처럼 편안함을 체험합니다. 그래서 저는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시편 23,1)를 노래하며 그분을 찬미합니다.

변수운 수녀(착한목자수녀회)

- 그대의 눈빛 속에서 -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
그대를 편히 쉬게 할
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도 간간이 불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
우리 사랑은 방해받을 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누가 무어라
우리들의 사랑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여도
그대의 마음이 동요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오랜 기다림 속에 피어난
난초의 꽃처럼
순결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그대가
우리들의 사랑의 모양새를
더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수많은 말들로 표현해도
다 못할 고백이지만
오늘은 아무 말없이 있겠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을 읽었습니다

- 용혜원의 詩중에서 -


님을 초대합니다

 

† 【 안나의 묵상나누기 】 †

+ :) +

마리아 고레띠 시모님께서 많이 기력이 떨어지셔서...
컴터가 없는 Holyoke에서 시모님을 몇일 간 모셔야 됩니다.

야곱의 우물만 올립니다.ㅠ.ㅠ


안나네가요*^^*
받은 사랑들 고이 간직합니다.
야곱의 옹달샘에 관해서도 할 일이 많음을 느낍니다
일딴은! 엄니네로 달려갑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만은 벗 님들과 함께!
그리고 기도 가운데 만날 수 있음이 왠지
오늘은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E-mail로 연락을 드려야 되는 분들은...기둘리셔야겠네요.^^




안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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