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용서"란 나눔에서 얻은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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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주 [mun7504] 쪽지 캡슐

1999-05-20 ㅣ No.531

이제 거의 끝나가는 이냐시오관에서의 나눔의시간에......
"용서"에대하여 토론하고 많은것을 공감하였습니다.
혼자 읽기엔 너무아까워서 이렇게 좋은 글 들을 올립니다.
조금만 일찍 이내용을 나누었더라면...아쉬움을 느끼며...

한번 읽어보세요.
용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려 해도 '나'를 버리기전에는 힘든데, 하물며 내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사람, 나를 미워하고 괴롭히는 사람,나에게 원수가 된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라는 자아를 철저히 죽이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 중 대다수는 한때 우리와 얼마나 다정한 사이였던가! 상처는 친밀감을 먹고 산다고, 한때 다정했던 사람, 신뢰했던 사람이 상처를 주었기에 이제는 바늘조차 꽂을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오그라든 것이다.
우리는 종종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용서해야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용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고 또 듣는다. 용서하기가 얼마나 힘들면 이러겠는가!
설사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행실을 고친다 해도 내 마음이 그 용서를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상대가 조금도 뉘우치지 않을 때에는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도 재빨리 사라진다.  용서의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신앙의 요구 앞에서 용서하고 싶지만 실제로 우리 마음안에 쌓여가는 것은 화. 분노. 적개심 뿐이다.
하지만 용서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다.  용서는 상대방이 뉘우쳤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도저히 상대방을 용서할 수 없는 우리의 분노. 화. 적개심 때문에 용서하는 것이다.


또 용서하기 위해서는 나를 아프게 한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이는 고통스런 기억이 사라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니만큼 내게 상처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용서에 큰 도움이 된다.  그 사람의 성장 배경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그가 그 상황에서 왜 그렇게 하였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해서 이해하면 할수록 용서는 쉬워진다.
용서한다는 것은 관계를 깨뜨린 상대방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해는 용서의 시작일 뿐 아니라 용서의 원천이기도 하다.  우리가 이해하고 이해했음을 보여줄 때 우리는 상대를
용서할 수 있고, 벌어졌던 관계는 호전될 수 있다.  우리는 이해 하며 깨닫는다.  우리가 이해할 때 자비심을 갖게 되며 자연히 고통을 풀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p.s
으~~~오늘 바쁘다...일이너무 많아요...우리사무실의 호랑이노처녀님은 항상 날 괴롭혀요.

요세는 뭐가 화가났는지..말도하지 않아요..으~~~~ 스트레스 팍팍 쌓여.....
뤼시앵 뒤발이라는 예수회 신부님의 이야기도 적고 싶은데....아쉽다...다음 기회에.....
오타는 일을 끝내고 수정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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