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그대의 숭고한 질주! 리어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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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cool1690918] 쪽지 캡슐

1999-08-10 ㅣ No.412

하루 동안 안녕하셨죠? 전 여기....학교 근처 겜방입니다...선배들이랑 잠깐 나왔어요...

근데..창열이형이 이미 청테프를 한번 더 찬양했더군요...그래서 이번엔 리어카를 칭찬하려구요,....아마도 리어카가 없었음 우리가 꿈꾸고 계획했었던 프로그램은 한줌의 재가 됬을 지도 모르죠 그만큼 그녀석의 공로는 우리의 청테프에 결코 뒤지지 안씁죠..벌써 전 그녀석이 보고 싶군요.......글구 장익도 감히 청.사.모에 가입하고 싶다구 흠...회장님한테 일단 보고하구 자세한 애긴 담에 하자...근데 우린..상당한..조직력으로 조직 탈퇴시엔 너의 옴몸의 구석구석에 자리한 털은 아마도 다신 빛을 보지 못할것이다...위계질서가 우리 조직의 생명이다 가장 참혹한 벌은 진기형님의 자동차 뒤에다 바인더 끈을 목에다 달아놓고 운동장을 달리며 훈계하는것인데 가능하겠느냐? 하하하....창열이형 리어카에 대해 시하나 더 써줘...

부탁해...알았지?

 

 

 

 

 

자 그러면....어제의 이야기를 계속할까여?

일단 우리 장비겸 초등인들은 일단 도착후에 버스에서 짐을 다내린후...숙소 즉 야영장까지의 거리를 재보니..앞이 보이질 않더군요...그많은 짐을 어찌 해야하는지....무엇인가로 부터의 도움이 필요한것을 깨달은 우리는 미찬듯이 주위의 분위기를 파악했죠..그러다 창열이형의 희망이 가득한 목소리..."야 리어카 있다..."우린 모두들 환희의 함성을 질렀고 리어카로 다가가기 시작했죠...그러나..리어카 옆에선 수위아저씨의 분리수거가 한창이었고./..결코 순탄하게 리어카를 끌고오진 못할것을 깨달은 창열군과 현성군 그리고 난 수위 아저씨에 관심을 다른곳으로 끌기 시작했고 그사이 창열군의 리어카 탈환 작전은 무사히 성공했고..그 뒤로 우린 마치 우리것인양 의기 양양하게 가지고 다녔죠..가만 생각하면 정말로 리어카가 고마워요...다른 본당의 사람들은 와 저 본당은 리어카까지 끌고 왔구나라는 식의 놀라운 표정을 금치 못했고..우린..짐을 가득실고 우리의 숙소로 향하였는데...아니 이럴수가....

우리의 따뜻한 보금자리에 이미 다른 누군가가 자리를 잡고 있는것이었씀다..내 성질과 스타일 같아선 다 밀어내고 싶었지만...우리가 쪽수가 마니 딸리고 거긴 중고등부 였씀다..

아시다시피 고등학교 땐 무서운것이 없다는걸 잘 아실겁니다..암튼..결국 우리가 자리를 양보했는데..전 그때 나름대로 생활부 선생님이 되어서..그자리에 없었고..또 마침 창열형은

조담임일로 자리에 없었으니..진기형은 후발이요..정은이는 다른고에 공백을 메우려 갔으니..남은 현성형 혼자서...열심히 짐을 다 옴겼다고 하더군요..갔다와서..술을 먹고는

약간 서러운듯이..그짐을 혼자 나를때 부모님이 보고싶었다고 혼자서 애기하더군요..정말로 미안해요..형...근데..그때..우리가 좀 짐들이 부실하고 쓰레기 같은 기운이 도는 박스로 싸아나서 그랬는지..그 우리자리에 있던 구로1동이..나름대로 미안했던지...우리짐을 쓰레기인양 착각하고 우리의 짐을 덜어주려고 했는지..잠깐 짐을 갔다놓고 왔는데..뭔가가 줄어든 짐을 느끼면서도 아무도 눈치를 못챘씀니다...그래서..둘째날 프로그램 진행때..상당히 애를 먹었죠..하하하..암튼..도착한후 입소식이 늦어져서 그동안 마니 준비해온 프로그램인 미니 올림픽을 축소시켜야 하는데...너무 억울하더군요,,,특히..우리 초등인은 알것입니다..단 한번도 써 먹지도 못하고..오자마자 버릴것두 모르고..우리 교사들은 서서 오고 그 반환점 아주 나쁜 그것들은 뒷자리를 하나씩 차지하고는...암튼 그것이 젤로 억울하더이다...미니올림픽의 종목중에 하나가 수박을 깨서 빨리 먹기 인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수박은..제가 가장 저주하는것들중 하나로 오이와 수박만큼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저로선 그프로그램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었는데..

어쩌다가..그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되었는데...초등3년생이...먹으라고..고사리 같은 손으로

수박 한조각을 쥐어 주더군요...하 참..일반인이라면 화를 냈을텐데...암튼..어쩔수 없이 그아이의 소중한 맘 땜시...떨리는 손으로 수박을 쥐어 받고는...몰래 화장실로가서 버렸는데..그 냄새로 속이 울렁거리고 그러더군요..하..참 옛 생각에 잠시 눈뭃을 떨구었씀다..그 수박의 향기로 전 저녁을 대충먹고...밤에 프로그램까지는 잘나가다가..

갑자기..경인누나의 짖궂은 장난기로 인해 아이들에게 재롱을 떨고..첫날은 나름대로 잘해냈씀다...아주 재미있고 보람이 있었죠..근데..제가 막내이다 보니..심부름을 자주하게 됐는데...소강당에서 우리 숙소까지가 대략 300미터정도 될겁니다..물론 제가 막내니깐 당연한것인데..심부름이 물품을 가져오는 것이여서 갔다가 주면..그때 마침 생각나는것을 또시키시더군요 전 열심히 갔다가 드리면..아 미안하다며..빼먹은 어떤걸 주문하시더군요..

전 웃으며..다시가져다드리니깐...정말 미안하다며..작은 심부름을 시키시길래..전 문득

허탈함과 공허함이 저의 뇌파를 스쳐지나가고...전 조용히 "제발 심부름을 종합해서 알려달라"며 하소연을 하자..문득 미숙이누난 생각을 하시더니..애기하시는데..저의 생각은

"우리 창민이가 고생이 많다..알았어요.."하며 다독거려주실줄 알았는데....정작

"음...좋아요..알았어요..음 미안하고..그럼 우리 요셉 힘들지 않게 무전기 하나줄테니깐..또시킬거 있음 더편하겠다 그치?"라며 말씀하시는데..전 무엇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며..약간 심난하게 무전기를 받고는....더욱더 열심히 편하게 심부름을 할수있었씀다..

흠..오늘의 2탄은 여기서 끝낼께여..운동하러 가야되요..참...그리고..이번에 시합 안나가게 되었씀다....흠..무엇인가가 서운하지만...캠프로 인해 가만 생각하면 얻은것두 있지만 잃은것두 있는것같아요...그래서..아마도 교사 엠티도 갈수있을것두 같고..일단..암튼 사랑함다..여러분..우리 이따 밤에 만날까요? 대화방에서?안녕?다들 보고싶어요...

우리 미숙누나 희준누나...창열이형..진기형..연주누나 진희누나..현성이형..그리고 정은이..

 

 

여러분 뼉다구 으스러지도록 사랑함다!

지금까지 창민군이었씀다...

제3탄을 기대하시라...근데...사진은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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