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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회(소공동체) 모임 장소에 대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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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05-09-30 ㅣ No.4419

+ 찬미 예수님

안녕하세요?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
전임연구원 유혜숙 안나라고 합니다.
사목국장 정월기 신부님으로부터
4요소를 질의하신 데 대한 답변을 요청받아
아래와 같이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본 내용은 제가 서울대교구 구역반장 신앙생활 실태조사 보고서
'소공동체 현황과 과제' 단행본에 실은 소논문 중 일부 내용에 해당합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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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4요소에 대한 올바른 이해

소공동체 관련 용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소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다양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소공동체를 아프리카 룸코연구소와 아시아 주교연합 산하 아시파(Asian Integral Pastoral Approach), 그리고 한국 천주교 소공동체 안에서의 이해를 중심으로, 소공동체를 규정하는 네 가지 요소를 제시하고자 한다.
소공동체 네 가지 요소는 바로 삶의 자리, 복음, 실천, 보편 교회와의 일치이다. 이들 네 가지 요소 중에서 하나라도 결핍되면 소공동체라고 하기 어렵다. 예컨대, 첫째 요소가 결핍되면 본당 단체와 다를 바 없고, 둘째 요소가 결핍되면 비 신앙인들의 지역 공동체와 마찬가지이며, 셋째 요소가 결핍되면 기도 모임과 같고, 넷째 요소가 결핍되면 사이비 종교와 같기 때문이다.

1) 삶의 자리

첫째, 소공동체는 이웃으로서 교우들이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본당 구역․반을 단위로 가정에서 함께 모이며, 드물게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모임을 갖기도 한다.드물게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모임을 갖기도 한다. 여하튼 소공동체는 집이든, 직장이든, 학교든 교우들이 자리하는 삶의 현장에서 모임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소공동체 모임에는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 유식한 사람이나 무식한 사람, 남성이나 여성, 노인이나 젊은이, 그 어떤 사람도 제외되지 않는다. 신자이면 누구나 모임에 참가할 수 있고, 예비 신자까지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욱더 좋다.
때때로 꼭 구역․반 구성원끼리 모여야 소공동체인가 질문하는 경우가 있고, 구역․반 중심의 현 소공동체 모임에 상당한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북아메리카의 경우처럼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가지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공동체를 협의적 의미로 이해하는 편에서는 ‘안 된다’라고 답변하고, 광의적 의미로 이해하는 편에서는 ‘가능하다’라고 답변한다. 교황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 Nuntiandi)』 58항에서는 “이러한 공동체들은 오로지 자기들 나름대로 하느님 공경과 믿음에 대한 깊은 연구, 형제적 사랑의 실천, 기도 생활, 사목자들과의 일치 등 종교적 영성적인 문제에 관하여 적은 사회 단체나 마을 같은 단위에 확대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것과 성사배령, 사랑의 일치를 위하여 연령, 교양, 직분 혹은 사회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인 부부, 청소년, 직장인의 단체들을 집합시키려고 합니다.”라고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Redemptoris Missio)』 51항에서는 “기초! 공동체란 소수의 가정이나 인근 신자들이 기도와 성경 독서와 교회 공부와 인간적 교회적 문제에 대한 토론을 하고 공동 책임을 도출하는 소수 신자들의 집회를 말하는 것이다. …… 이 공동체들은 본당 공동체를 분권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본당에 속하여 있다. 그들은 생활 주변과 촌락에 뿌리를 내려서 그리스도교 생활의 누룩이 되고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사람을 돌보고 사회 개량의 의무를 다한다.”라고 한다. 이를 근거로 살펴볼 때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 Nuntiandi)』 58항은 소공동체를 광의적으로 해석하여 이른바 ‘끼리끼리 모임’이라고 일컫는 소공동체 모임도 가능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고, 『교회의 선교 사명(Redemptoris Missio)』 51항은 ‘끼리끼리 모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협의적 의미로 소공동체를 해석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두 견해 모두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이에 필자는 먼저 소수의 가정을 단위로 인근 신자들이 모이는 협의적 의미의 소공동체 사목에 주력하면서, 연령, 교양, 직분, 사회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모임도 배! 제하지 않는 데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 물론 후자의 경? ?특별히 『아시아 교회(Ecclesia in Asia)』 25항에 언급된 것처럼 “어느 누구도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또는 교육적인 이유들 때문에 본당의 생활과 선교 사명을 충분히 나누는 데에서 선험적으로(a priori) 제외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가 공동체에 제공할 선물을 갖고 있는 것처럼 공동체도 각자의 선물을 기꺼이 받고 그것에서 유익을 얻을 뜻을 나타내야 합니다.”라는 가르침을 명심하면서, 모임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인 자세나 태도를 가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당 구역․반 단위로 가정에서 모일 경우에는 한 곳에서 모임을 갖지 않고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하여 돌아가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일주일에 한 번 모이기를 권장하지만 본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매주’ 6.4%, ‘격주’ 18.6%, ‘월1회’ 68.8%, ‘격월’ 1.1%, ‘뜸하게’ 1%, ‘거의 안 함’이 1.8%를 차지하므로, 월1회가 지배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1994년도 통계와 비교해 살펴 볼 때 ‘매주 반모임 실시’는 8.6% 줄어들었고, ‘격주’는 6.6% 늘었으며, ‘월1회 정도’는 2.7%, ‘격월’은 0.6%가 줄었다는 사실이다. 1994년도에 비해 반모임 빈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더욱이 등록된 반모임 총 가구에 비해 평소에 참석하는 반원 수 전체 평균은 41%이며, 참석 연령대가 점점 높아진다는 사실 또한 주지해야 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교회 내적인 원인도 있지만 교회 외적인 원인 또한 크다. 바쁜 현대인들의 삶 안에서 아주 뚜렷한 목적 의식이나 사명감 없이 매주 모임을 갖는 것이 쉽지 않으며, 특별히 젊은이들의 경우 더더욱 쉽지 않다. 따라서 교회는 사회 환경에서 비롯된 이러한 문! 제점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다각적 측면에서 시급히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점점 더 고령화되어 가기에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활동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는 노인분들이 적극적으로 교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떠나가는 젊은이들이 되돌아올 수 있는 방안 또한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 천주교 소공동체는 제3차 아시파 정기 총회 중 다른 아시아 참가자들이 지적한 대로, 성인 남성이나 여성 중심의 ‘소그룹’ 모임이 아니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정의 모든 구성원이 참가하는 진정한 소공동체 모임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사실 한국의 현실적 여건 안에서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는 남성들과, 학교나 학원에서 하루 온종일을 보내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소공동체 모임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지 모르겠다.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그냥 이대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진정 이대로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가장 행복한 길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정열을 쏟아 사회구조적 모순과 싸워보아야 할 것이다. 한 번 해 보지도 않고 물러선다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우리도 한 번 시작해 보자. 한국 천주교인의 힘으로 우리 시대의 모순과 한 번 겨루어보자. 그 옛날 야곱이 하느님과 겨루어 이기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날 수 있었! 듯이, 우리도 사회구조적 모순을 복음의 힘으로 이겨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 ‘참다운 하느님 공동체’의 모습을 지금 여기에 건설해 보자. 확실한 ‘대조 사회’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모습이 무엇인지,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주자. 그들 안에 우리의 모습을 닮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자발적으로 생겨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또한 소공동체 적정 단위를 정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원이 너무 많으면 대화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0-40명, 세대로 하면 10세대-20세대를 범위로 한다. 여하튼 쉽게 한 자리에 모여 복음을 나누고 삶을 나누며 대화하고 친교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범위로 제한하는 것이 좋겠다.

2) 복음

둘째, 소공동체는 복음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복음 나누기를 한다. 이는 신자들이면 누구나 주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기도하는 자세로 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복음을 나누면서 신자들끼리 서로 가까워질 수 있고 깊은 친교를 나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씀을 중심으로 모일 때 살아있는 그리스도와 만나게 되고, 신앙생활이 쇄신되며, 자신의 복음화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복음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까닭이다.
소공동체 모임에 획일적인 틀을 마련하는 것보다는 공동체의 필요나 요구에 따라 모임의 형태에 융통성을 가지는 것이 좋다. 따라서 소공동체 모임을 위한 프로그램 역시 7단계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프로그램들을 이용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교구의 경우만 해도 소공동체 모임을 위해 다양한 복음 나누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매월 발행하는 소공동체의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를 통해, 7단계뿐만 아니라 생활 속의 하느님 찾기, 그림 이야기 나의 이야기, 신앙 체험 나누기, 생활 속의 영적 여정, 소공동체와 함께 하는 성서 공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교구 내 대부분의 본당에서 본 교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타 교구 및 해외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본 설문 조사 중 소공동체 모임 교재 『길잡이』가 신앙 성숙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물음에는 ‘매우 도움이 됨’ 36.1%, ‘약간 도움이 됨’ 47.6%, ‘별로 도움이 안 됨’ 9.7%, ‘전혀 도움이 안 됨’ 0.6%, ‘접해 본 적이 없음’에 3.5%가 응답하였다.
‘접해 본 적이 없다’라는 응답을 통해 우리는 먼저 관련 홍보와 교육에 문제가 있음을 어렵잖게 짐작해 볼 수 있다. ‘7단계 프로그램만 하니까 너무 식상하다’는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교회는 소공동체 모임을 이끌어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역․반장임을 감안하면서, 교구나 지구에서 실시하는 구역․반장 학교나 월례 교육을 통해 우선적으로 소공동체 모임의 효과적 운영과 방법에 필요한 제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구역․반장 또한 자발적이고도 의욕적으로 본 교육 과정에 참여해야 할 것이며, 본당은 구역․반장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본 설문, 반장 교육에 참석하는 이유에 관한 응답을 보면, ‘강의가 좋아서’ 28.3%, ‘직책이 주는 의무감 때문에’ 63.9%, ‘신부님의 권유’ 1.3%, ‘동료들의 권유’가 1.2%이다. 의무감이나 권유에 의한 것이 65% 이상 차지하며, 강의가 좋아서는 28.3%에 그친다. 구역․반장들이 모두가 시간이 남아서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구역․반장들이 원하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 그램으로 교육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특별히 소공동체 모임 운영과 방법을 안내하는 교육 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실 소공동체 모임은 구역․반장이 이끌어가는 모임이 아니다. 구역․반장은 단지 모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촉진하며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소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나누고 삶을 나누며 친교를 나누고자 하는 자발성과 개방성을 가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참여하는 교회’,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활동(실천)

셋째, 소공동체는 활동을 통해 복음을 증거한다. 믿음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살아 계시고 활동하고 계심을 증거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따라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 모두도 하느님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애쓰시는 것과 동시에 외롭고 병들고 궁핍한 이웃을 가까이 하시고 만나시며 어루만져 주심으로써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삶 전체를 통하여 실천하셨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소공동체는 복음을 나누고 삶을 나누며 친교를 나누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복음 실천과 증거의 일환으로 외롭고 병들고 가난하고 소외되고 궁핍한 이웃을 찾아 나서며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선교, 병자 방문, 가난한 이 돕기, 어린이 교리 교육, 예비 신자 돌보기, 전입 신자나 냉담자 그리고 새로 이사 온 사람 방문하기, 지역 개발 및 생활 환경 개선 관련 활동, 연도 및 장례 돕기, 주일 전례 봉사 및 해설 등 다양한 활동을 역동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사도직 활동을 통해 소공동체는 지역 사회와 함께 살아 숨쉬며 세상과 만나게 되고, 세상을 사랑하게 되며 세상을 하느님 나라로 가꾸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공동체 안에서 활동은 복음의 정신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다. 물론 소공동체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지침은 없다. 소공동체별로 구성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정하여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 나누기 7단계를 예로 든다면 제6단계에서 이번 주에 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어떤 일을 할 것입니까? 어떻게 할 것입니까? 누가 할 것입니까? 언제 할 것입니까? 등을 깊이 있게 논의한 후에 정하면 되는 것이다. 커다란 활동에 연연하지 않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조금씩 함께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소공동체 활동과 관련한 설문 응답을 보면, 소공동체 모임의 자율적인 공동 활동 계획과 실천에 있어서 ‘본당 사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다’ 30.8%, ‘공동 활동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활동한다’ 29.3%, ‘반모임의 자율적인 공동 활동 계획이 없다’ 19.8%, ‘계획은 세우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다’ 15.3%,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활동한다’ 29.3%이다. 이 설문 조사 결과는 소공동체 사목의 현황을 평가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되고 척도가 된다. 우리의 소공동체가 초대 교회 공동체를 모범으로 하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표방하는 친교의 공동체 실현이라는 원대한 목표와 이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실패한 듯한 인상을 주고 그만둘 때도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소공동체는 복음 나누기에 그치는 하나의 모임이 아니다. 소공동체는 복음을 읽고 복음을 나누며 복음을 실천하는 역동적인 삶 안에서 뿌리 깊은 생명력을 갖는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우리의 소공동체는 여전히 모임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고, 그 모임마저도 형식적인 차원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지도자들의 역할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공동체가 추구하는 본래의 모습처럼 역동적이고 힘찬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마음 써야 하는 것은 바로 ‘실천’이다. 우리가 믿는 바를 우리의 삶 속에서 생활하고 증거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할 때 우리의 소공동체도 다시금 힘차게 살아날 것이다.

4) 보편 교회와의 일치

넷째, 소공동체는 보편 교회와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소공동체는 보편 교회, 특별히 소속 본당과 일치되어야 하며, 본당 사목자들도 본당이 ‘소공동체들의 공동체’(community of communities)인 점을 항상 기억하면서 소공동체가 보편 교회, 소속 본당과 더 강한 유대를 맺도록 소공동체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야 한다. 이에 『교회의 선교 사명(Redemptoris Missio)』 51항에서는 “교회 자체가 친교인 만큼 새로운 기초 공동체 들이 참으로 교회와 일치하여 산다면 그들은 이 친교의 증명이 되고 더 깊은 친교를 이루는 방법이 된다. 그래서 이러한 기초 공동체는 교회 생활에 크나큰 희망을 가져다준다.”라고 언급하면서 소공동체가 갖는 보편 교회와의 일치가 얼마만큼 큰 희망적 표지인가를 역설한다. 또한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 Nuntiandi)』도 소공동체가 보편 교회와 일치하지 않을 때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과 일치의 필요성에 대하여 여러 번에 걸쳐 긴 부분을 할애하여 강조한다. 특별히 ‘원초적 공동체’(Communitates primordiales)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그들의 반교회적 활동에 주의를 준다. 또한 소공동체가 자칫 빠질 수 있는 오? 馝?지적하면서 “교회의 일치와 발전을 위해 교회 안에 서로 모이는 공동체”(58항)로서 거듭나야 함을 제시한다.
소공동체는 다른 소공동체들과 본당 공동체, 교구 공동체, 세계 교회 공동체와 친교와 일치를 나누어야 한다. 만약에 소공동체가 보편 교회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바로 그것 자체가 스스로 공동체성을 포기해 버리는 행위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공동체성은 일치를 통해 드러나고 일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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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1. 가정에서 모인다.

     2. 복음 나누기를 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주보에 형제회가 공지되는 내용을 보면

대개 식당이나 야외에서 모인다고 공지가 됩니다.

 

식당이나, 야외에서 정말 복음나누기를 하는지요?

그냥 친목만 도모하는 것은 아닌지요? 

 

위의 내용은 사목국에 질의한 내용을 메일로 받은것 입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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