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사도행전 2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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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근 [bkgi] 쪽지 캡슐

2001-03-26 ㅣ No.4431

   멜리데 섬에서

 

1  육지에 무사히 오른 우리는 그곳이 멜리데라는 섬인 것을 알았다.

 

2  그 섬 사람들은 우리를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때마침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에 그들은 불을 피워 놓고 우리를

   맞아 주었다.

 

3  이 때 바울로가 마른 나무가지를 한아름 안아다가 불 속에 넣었

   더니 독사 한 마리가 열기 때문에 튀어 나와 바울로의 손에 달라

   붙었다.

 

4  섬 사람들은 뱀이 바울로의 손에 매달린 것을 보고 "이 사람은

   분명히 살인자다. 바다에서는 살아 나옸지만 정의의 여신이

   그대로 살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하고 서로 수군 거렸다.

 

5  그러나 바울로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뱀을 불 속에 떨어

   버렸다.

 

6  섬 사람들은 바울로의 몸이 부어 오르거나 당장 쓰러져 죽으

   려니 하고 지켜 보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에게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달리하여 바울로를

   신이라고 하였다.

 

7  그 근처에 섬의 우두머리 푸블리오라는 사람의 농장이 있었

   는데 우리는 그의 초대를 받아 거기에서 사흘동안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8  그 때 마침 푸블리오의 아버지가 열병과 이질에 걸려 앓아

   누워 있었는데 바울로가 그에게 가서 기도하고 손을 얹어

   낫게 해 주었다.

 

9  그랬더니 그 섬에 있는 다른 병자들도 찾아 왔다. 바울로는

   그들의 병도 모두 고쳐주었다.

 

10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선물로 갚아 주었고 우리가 떠날

   때에는 항해에 필요한 물건들을 배에 실어 주었다.

 

  멜리데에서 로마로

 

11 우리는 석 달 뒤에 그섬에서 겨울을 난 디오스구로이호라는

   알렉산드리아의 배를 타고 떠나게 되었다.

 

12 우리는 시라쿠사에 들러 사흘 동안 머물렀다가

 

13 그곳을 떠나 레기움에 도착하였다. 이튿날 우리는 남풍을 타고

   이틀 만에 보디올리에 닿아

 

14 거기서 교우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간청으로 이레 동안

   함께 지내다가 우리는 마침내 로마로 갔다.

 

15 로마에 있는 교우들은 우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피오 광장

   까지 마중나온 사람들도 있었고 트레스 타베르네라는 동네까지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을 본 바울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

   고 용기를 얻었다.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 갔을 때에 바울로는 경비병 한 사람의

   감시를 받으면서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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