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펌] 옌변 버젼 (잼있음돠)

인쇄

전명자 [MARSIA1004] 쪽지 캡슐

2001-12-25 ㅣ No.8297

 

 

 

봉숭아학당에 김수환 추기경이 왔을 때....

 

 

 

성범:추기경님,책에서만 보다가 직접 만나뵙게 되니 너무나도 반갑습네다.

 

추기경:고마워요,근데 말투가 북한서 온 것 같은데...

 

성범:예...저는 옌볜에서 왔습네다.이름은 강성범입네다.

 

추기경:그래요? ^^

 

성범:높으신 분을 만났으니 제가 선물이라도 해야갔지 않습네까?

 

     그래서 가져온게 이겁네다.

 

     고거이 백년묵은 나무늘보를 짜부라뜨려서 가루로 만든 겁네다.

 

     이거이 추기경님에게 왔땀돠~~~

 

추기경:이거 먹는거여? (한번 맛을 본다)

 

성범:추기경님도 저기 저 이장님 닮아서 무조건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립네까?

 

     그거 수면제입네다.

 

     제가 남한에 와서 ’추기경의 삶과 사랑’이란 비디오를 봤는데,추기경님이

 

     불면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선물했습네다.

 

     이거 자기 전에 찻숫가락으로 한 숫가락만 드시면 잠이 솔솔 옵네다.

 

     아무리 잠이 안 와도 한방이면 효과가 빨리 옵네다.

 

     그래도 효과가 없음 한 숫가락 더,안 되면 한 한 숫가락 더 드시면

 

     100%가 잠이 잘 와서 두어시간만 자도 푹 잔것처럼 개운합네다.

 

     그런데 세 숫가락 넘게 드시면 하루종일 잠만 자는 부작용이 있으니

 

     그 이상은 드시지 마시라요.

 

     이기 100일분인데 100일동안 꾸준히 드시면 불면증 걱정 안해도 됨돠~~

 

     와땀돠~~~

 

추기경:성범이라고 했나? 나무늘보가 참 희귀종일텐데...게다가 백년묵은 거면..

 

       근데 왜 100년묵은 나무늘보로 수면제를 만드니?

 

성범:추기경님,저희 옌볜에서는 백년묵은 나무늘보는 아직 나무에도 못 올라갑네다.

 

     고저 백오십년은 묵어야 ’아~~고거이 나무에 좀 올라가갔구나~~’함돠.

 

     근데 그것도 별 쓸모는 없습니다.개구쟁이들이 이것 가지고 장난을 칠 때나 씁네다.

 

     이게 움직임이 없어서 죽은 놈으로 착각하기 쉽습네다.

 

     이백오십년 묵은 나무늘보 보셨쑴꽈?

 

     이놈은 시끄러운 아이들을 얌전히 할때 씁네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떠들고 하면 이웃간에 얼굴 붉히지 않습네까?

 

     하지만 저희 옌볜에서는 그런 걱정 하나도 안 해도 됩네다.

 

     우선 아이들을 꽁꽁 묶고 이백오십년 묵은 나무늘보를 늘 보게 합니다.

 

     최대 한시간만 바라보게 하면 잠이 안올래야 안 올수 없습네다.

 

     한마디로 최면동물입네다.왔답네다!

 

     사백년묵은 나무늘보는 크기가 이만합네다.

 

     그래서 그런 놈은 문 앞에 세워 놓습니다.빈라덴이 처들어와도 끄떡 없는

 

     방탄도구로 쓰는 것입네다.왔답네다.

 

     칠백살 묵은 나무늘보 보셨습네까?

 

     덩치가 엄청납니다.근데 그 나무늘보라는 게 행동이 엄청나게 느리고 잠만

 

     자는 게으른 동물이지 않습네까?

 

     그걸 머리 좋은 우리 옌볜 사람들은 그걸 이용했습네다.

 

     시위 때 바리케이트로 치는 것입네다.웬만해선 어떠한 군중들도 다 막아냅네다.

 

     이거 무쟈게 왔답네다.

 

     .............................

 

 

 

 

 

 

 

 

 

     어릴적이였습네다.............

 

     갑자기 도로가 마비되어 차들이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었습네다.

 

     클랙슨 소리가 마구 들렸고 욕하는 소리도 들렸습네다.

 

     저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있는 줄 알았씁네다~~

 

     아니였습네다~~~~~

 

     그것은.......

 

 

 

 

 

     

 

 

 

     천년묵은 나무늘보와 그 새끼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었던 것이였씁네돠~~~~~~~~~~~~~~

 

     

 

     



5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