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사도 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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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2-01-02 ㅣ No.8365

 

마케도니아와 그리이스의 이차 방문

 

 1. 그 소동이 가라앉은 뒤에 바울로는 신도들을 불러 격려한 다음 작별 인사를 하고 그 곳을 떠나 마케도니아로 갔다.

 

 2. 바울로는 지나는 길에 그 지방의 교우들을 만나 여러 가지로 격려하고 그리스로 갔다.

 

 3. 거기에서 석 달을 지낸 뒤에 배를 타고 시리아로 건너 가려고 하였으나 자기를 해치려는 유다인들의 음모를 알아채고 다시 마케도니아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하였다.

 

 4. 그와 동행한 사람은 베레아 사람 비로의 아들 소바드로와 데살로니카 사람 아리스다르코와 세군도, 데르베 사람 가이오와 디모테오, 아시아 사람 디키고와 드로피모등이었다.

 

 5. 그들은 드로아에 먼저 가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고

 

 6. 우리는 무교절이 지난 뒤에 필립비를 떠나 배를 타고 닷새 후에 드로아에 이르러 그들을 만나 거기에서 이레동안 같이 지냈다.

 

 

드로아에서의 석별

 

 7. 안식일 다음날 우리는 주의 만찬을 나누려고 한 자리에 모였다. 바울로는 그 이튿날 떠나기로 되어 모인 사람들과 밤이 깊도록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다.

 

 8. 우리가 모여 있던 위층 방에는 등불이 많이 켜져 있었다.

 

 9. 그 때 유디코라는 청년이 창문에 걸터앉아 있었는데 바울로의 이야기가 너무 오래 계속되자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마침내 깊이 잠이 들었다가 그만 삼층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일으켜 보니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10. 바울로가 내겨 가서 그 청년을 부등켜 안고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마시오. 아직 살아 있소."하고 말하였다.

 

11. 바울로는 다시 위층으로 올라 가 빵을 떼어 나누어 먹으면서 날이 밝도록 오래 이야기하다가 떠나 갔다.

 

12. 한편 사람들은 살아난 청년을 집으로 데리고 가며 한없는 위로를 받았다.

 

 

드로아에서 밀레도스까지의 바울로의 항해

 

13. 우리는 배를 타고 아쏘로 먼저 떠났다. 바울로는 육로로 거기까지 가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서 바울로를 태울 참이었다.

 

14. 우리는 아쏘에서 바울로를 만나 그를 배에 태우고 미딜레네로 갔다.

 

15. 그리고 이튿날 거기를 떠나 키오스섬 앞바다에 이르렀고 다음날 사모스섬에 들렀다가 그 다음날에는 밀레도스에 도착하였다.

 

16. 바울로가 아시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고 에페소에는 들르지 않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는 할 수만 있으면 오순절을 예루살렘에서 지내려고 서두르고 있었다.

 

 

에페소 원로들에게 한 바울로의 고별 연설

 

17. 밀레도스에서 바울로는 에페소 에 사람을 보내어 그 교회 원로들을 불렀다.

 

18. 원로들이 오자 바울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 놓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19.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차례 시련을 겪으면서도 눈물을 머금고 온갖 굴욕을 참아 가며 주님을 섬겨 왔습니다.

 

20. 그리고 여러분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공중 앞에서나 여러분의 가정에서 전하며 가르쳤습니다.

 

21. 그리고 유다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이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우리 주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애써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22. 이제 나는 성령의 지시를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는 길인데 거기에가면 나에게 무슨 일이 달칠지 모릅니다.

 

23. 다만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어느 도시에 들어 가든지 투옥과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 나에게 일러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24. 그러나 내 사명을 완수하고 하느님의 은총의 복음을 전하라고 주 예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임무를 다할 수만 있다면 나는 조금도 목숨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5. 나는 이제 분명히 압니다. 여러분은 모두 내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하느님 나라를 줄곧 선포하였으니

 

26. 앞으로 여러분 가운데 누가 멸망하게 되더라도 나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해 두는 바입니다.

 

27. 나는 하느님의 모든 계획을 남김없이 여러분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28. 여러분은 늘 자신을 살피며 성령께서 맡겨 주신 양떼들을 잘 돌보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피로 값을 치르고 얻으신 당신의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나가면 사나운 이리떼가 여러분 가운데 들어 와 양떼를 마구 해칠 것이며

 

30. 여러분 가운데서도 진리를 가르치는 말을 하며 신도들을 이탈시켜 자기를 따르라고 할 사람들이 생겨날 것은 분명합니다.

 

31. 그러므로 여러분은 언제나 깨어 있으시오. 그리고 내가 삼 년 동안이나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며 각 사람에게 쉬지 않고 훈계하던 것을 잊지 마시오.

 

32. 나는 이제 하느님과 그의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은 여러분을 완전한 사람으로 키울 수 있으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유산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

 

33.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습니다.

 

34.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나의 이 두 손으로 일해서 장만하였습니다.

 

35. 나는 여러분도 이렇게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도와 주고 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하신 주 예수의 말씀을 명심하도록 언제나 본을 보여 왔습니다.

 

36. 바울로는 이 말을 마치고 그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37. 그들은 모두 많이 울었으며 바울로의 목을 끌어 않고 입을 맞추었다.

 

38. 그들을 가장 마음 아프게 한 것은 다시는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고 한 바울로의 말이었다. 그들은 바울로를 배에까지 전송하였다.

 

바울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모나 고통도 참아내며 그분을 섬겼다는 말씀을 들으며 잠시 저의 소극적인 행동과 자신없어하던 행동이 또다시 저를 부끄럽게 하네요. 연말에 우리는 짧은 여행을 했는데 일행들은 성당에 다니지 않는사람도 냉담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분명 여행가기 전날 주일미사때 신부님께서 1월1일은’천주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므로 여러분의 미사 참례는 의무이므로 어디를 여행가든지 그 근방 가까운곳에 가서 미사를 드리라는 말씀을 강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만 넘 수선을 떠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갈등을 하다가 결구 그들과 함께 행동을 하기로 했답니다. 분명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비난이 두렵기도 하고 ’넘 열성인거 아니예요"라는 말이 듣기 싫기도해서 말이지요. 오늘 미사를 드리고 오면서도 못내 마음이 찜찜함을....

첫해 처음 미사를 드리면서 그분의 몸을 받아 모시지 못하는 자신을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원망하면서 말입니다. 그 어떠한 수모와 모욕도 뒤로 한채 주님을 모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봉사는 하면서도 이렇게 소극적인 행동으로 그분을 모시고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  어제도 오면서 내내 지금 이 시간에도 못내 의무를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면서 그것을 이기고 뿌리칠 수 있는 용기가 없음을 원망해 봅답니다. 주님, 이런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언제나 당당하게 당신을 섬기는 바울로 사도를 닮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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