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12월25일.기쁜 성탄절-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98번. 이사야 말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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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12-24 ㅣ No.811

 

         

 

           아기예수께 경배(Adoration of the Child Jesus )- 마스터 프랑케(Master Francke)
                        1424년, 독일 함부르크 미술관(Kunsthalle, Hamburg)소장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요한1,9)

 

 

 

                         T.평화와 선

                  가난하고 겸손하신 아기 예수님!

                   "기쁜 성탄절 되시길 빕니다."

 

   

 

 

이 성화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로 활동한 마스터 프랑케(Master Francke)의 작품으로

그려진 시기는 1424년이고, 독일 함부르크 미술관(Kunsthalle, Hamburg)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당시 영국과 무역을 하던 길드상인들의 성당 제단 뒤에 있던 그림이라고 합니다.

마스터 프랑케의 고딕양식은 독일 북부와 발틱해안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세부적인 묘사와 장식적인 요소가 많은 이 그림은 북유럽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그림은 대체적으로 자연적인 묘사에 충실하기보다

이론적이고 이상적인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 성화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가장 크게 그려졌는데,

이는 성모님이 하늘과 땅을 중재하는 중재자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크게 부각하는 것입니다.

그림이 그려졌을 이 시기는 독일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살아있었습니다.

(게시판802번.독일의 두번째 사도, 성베드로 가니시오 축일 참조)

 

천사들이 푸른 망토로써 성모님과 예수님을 호위하고 있음은, 전통적으로

성모님의 죄없으신 순수함과 동정성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붉은 바탕에 별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

하느님의 사랑이 온누리에 충만함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이 있는 곳은 어느 동굴 앞처럼 보이는데,

이 동굴은 꼭 돌무덤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캄캄한 동굴 앞에 하느님의 빛으로 충만한 아기 예수님은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고 생명과 구원의 빛으로 오심을 나타냅니다.

 

아기 예수님이 땅바닥에 그냥 놓여있음은,

이 세상에 가장 낮은자, 미천한 자로 오신 예수님의 겸손을 뜻합니다.

 

하느님과 예수님을 잇고 있는 빛줄기는

가장 낮은자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왼쪽 뒤편으로 바위산 위에 큰 나무가 보이시죠?

그것은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한 예수님의 말씀을 연상시키는 것입니다.

작고 가난하게 시작한 그리스도의 나라는 점점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처럼

확장되리라는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성부 하느님은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손으로 강복하고 계시고,

오른쪽으로는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예수의 탄생을 알리고 있는 장면이 보입니다.

아쉽게도 성모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아직 해독을 못했답니다.

아주 오래된 라틴어라서 판독이 어려워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알게 되면, 바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낮은 자로 오신 예수님의 신비로운 탄생과

그에 대한 믿음을 그림으로 고백하는 작가의 모습 또한 아름답게 연상되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은 서울대교구 선교사목국의 정웅모 신부님께서 조언해 주신 것입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가톨릭인터넷서점에서 www.pauline.or.kr

 

 

 

 

 

♬가톨릭성가98번. 이사야 말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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