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대학 수강 신청 체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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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훈 [Geniusist] 쪽지 캡슐

2000-08-21 ㅣ No.955

얼마 전 학교에 갔다... 복학 신청을 하기 위해...

 

오래간 만에 간 학교(서강대를 말함 -_-;;)는

 

우리 모교가 아닌 것 같았다..

 

너무 오래 고대에 있다 보니 우리 학교가 이렇게

 

생소할 줄이야... 고대가 우리 학교고

 

서강대는 그럼 누구 학교지?

 

 우리 학교는 적막 그 자체였다...  

 

모두 다 전쟁 나서 피난 간 것 같았다..

 

우리 학교 교정을 거닐며 만난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다..  이것이 참 대학의 모습인가 보다..

 

썰렁한 분위기 속에 종합 봉사실로 향했다..

 

내가 없는 동안 예쁜 얼굴의 여직원이 채용되어 있었다..

 

"복학하러 왔는데요" 라고 말하기도 전에 먼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고 묻는다... 친절하기도 하지.

 

등록금 고지서와 강의 시간표를 받았다...

 

등록금 고지서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이름과 학번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찍혀 있었다...

 

돈 만 밝히는 도둑놈들....  

 

나는 1년 간 휴학을 했으므로  

 

이번 학기에 복학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수강 신청은 17일날 교외에서 인터넷에 접속 후 하시면

 

됩니다.."   "아 예...  교내에서는 안되나요?"

 

"3시간씩 기다려서 하셔도 되구요..."   -_-

 

얼마나 친절한지... 교내에서 하면 많이 기다리니까

 

교외에서 하란다..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도 귀엽고

 

친절하기 까지 하다... 너무나 기쁜 맘으로 학교를 나왔다..

 

이번 수강 신청은 너무나 잘 이루어 질 것 같았다..

 

근데 이런 내 생각은 착각이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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