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대학 수강 신청 체험기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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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날.. 너무나 설레이는 수강신청하는 날...
그 때 그 여직원의 말을 새겨 듣고 아침 일찍 일어나
9 시가 되길 기다렸다...
9시가 되자마자 얼른 컴을 켜서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역시 수강 신청 프로그램이 떠 있었다..
여유 있게 클릭을 하면서 기다렸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다음 화면이 안 뜬다...
학번과 비밀 번호를 잘 입력했는데도...
근데 가만 보니 내가 휴학한 사이 학번이 바뀌어 있었다..
97학번이면 앞에 19 라는 숫자가 더 붙는 것이었다.. ㅠ ㅠ
제대로 다시 입력했는데도 또 안 된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 나우누리 라서 너무 늦어서 그런가 보다...’
라는 착각 속에
나는 얼른 고대 과도관 컴퓨터실을 찾아 갔다...
이럴수가... 여기서도 접속이 안 되는 것이다...
우쩨 이런 일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일이 벌어 지는 것인가.
가만 생각해 보니 2년 전... 수강신청때가 떠올랐다...
학교에선 분명히 교외에서 접속해도 된다고 했었다..
빌어먹을... 왜 그런 편리한 제도를 만들어서
나를 골탕먹이는지... 나는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수강 신청의 그 치열한 경쟁에서 나는 뒤질게
너무나 분명했다.........
많은 학우들이 그 말에 속아 학교에 오지 않고
집이나 겜방에서 수강신청을 하려 했다...
당시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 없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학교에 와서 1시간을 기다려 수강신청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외부에서는 접속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학교 측의 말에 속은 학우들을
얼마나 크게 비웃었던가..
뒤늦게 와서 강의가 다 마감되어
발을 동동 구르는 친구들을
얼마나 놀려 뎄던가... 그런 내가 지금 속은 것이다...
학교 측의 미인계에 속아서.... 헉 이럴수가... 젠장....
나의 잘못을 탓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시간은 10시가 다 되어 갔고 이미 수많은 학우들이
수강신청을 하고 나오면서 나 같은 인간을 비웃고 있을게
너무나 분명했다... 나 같이 속은 인간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 뭔가 대책을 마련해 주거나
컴퓨터를 마련해 주는 일 따위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나는 얼른 가방을 싸 들고 학교로 향했다..
식은 땀이 다 났다... 우리 엄마가 요즘 주시고 있는
보약이 아니었으면 나는 이 분노를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고 보자 정신 나간 서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