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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강 신청 체험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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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훈 [Geniusist] 쪽지 캡슐

2000-08-21 ㅣ No.961

벌써 몇 번째 착각인가...

 

거침없이 달릴 것 같던 아저씨...

 

그 어떤 것도 아저씨를 막지 못할 것

 

같았는데 이럴수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그들은 바로

 

승객이었다.. 승객들은 기다리다가

 

한꺼번에 탈것이지 왜 가려는 차를

 

자꾸 잡는지... 아저씨는 이왕에

 

출발한거 멋지게 달릴 것이지 한 명의

 

승객이라도 더 태우려고 계속 출발을

 

미룬다... 어떤 승객은 출발하려는 차의

 

옆 차체를 두들겨 세우고 또 어떤 사람은

 

정류장도 아닌 곳에서 세워 달라고 한다.

 

급기야는 출발 하려는 차 앞에 몸을

 

날려 세우기 까지....

 

아까의 그 터프함은 어디가고 아저씨는

 

모든 승객을 태우고 있다..

 

버스가 손님을 많이 태워야 돈을 벌고

 

그래야 아저씨도 먹고 살겠거니

 

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근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름대로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서행 운전을 하고 있다...

 

막히지도 않는다.. 근데 왜?

 

앗.. 앞에 또다른 34번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는 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해

 

서행운전을 택한 것이다...

 

나는 너무나도 화가 나서

 

"아저씨! 차라리 우리가 추월해서

 

더 빨리 가는 편이 낫겠어요.."

 

하고 속으로 외쳤다... -_-;;

 

텔레파시가 통하길 기대하면서..

 

하지만 나의 이 소박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서강대에 거의 다 왔을 무렵

 

뒤늦게 다시 발동이 걸린 아저씨는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가

 

승용차와 실랑이가 붙었다..

 

나는 모든 걸 포기했다..

 

나는 1시간 20분이 걸려서

 

학교에 도착했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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