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나눔을 위한 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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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온 우리집이 무지 번잡합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살아있는 느낌도 듭니다, 서로 다투는 것이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지요, 삶의 한 모습입니다, 단, 사랑이 있는 사랑이 깔려 있는 다툼이어야 할텐데..
좀 착찹한 맘에 시집 뒤적이다 적어 봅니다.
밥 집에서 1999년 8월
이 해 인
’밥 좀 주이소’
며칠동안의 허기를 한꺼번에 채우려는 듯 내일의 몫까지 미리 채우려는 듯 그릇을 들고 오는 이들마다 일제히 큰소리로 외치는 이곳, 성 분도 두레상
나는 팔목이 아프도록 밥을 푸고 또 퍼도 다시 반복되는 후렴 ’밥 좀 많이 주이소’
많이 많이 드시고 또 오세요 인사말을 건네는데 장미 가득한 정원의 성모상도 이쪽으로 걸어오시네
밥이 곧 생명이고 기쁨이고 삶이 행복임을 나머지는 다 그 다음 문제임을 다시 알아듣는 곳 나도 잠시 배고프니 조금 더 알아듣겠다
--서로 사랑합시다, 머리로만 말고 맘으로 그리고 뜻대로 안될때는 함께 나눔의 노동에 동참해 보는 것이 어떨지,,,몸을 움직이지 않는 나눔은, 사랑은 왠지 뜬 구름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