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Re:3389] 나도 한 말씀

인쇄

임용학 [yhim] 쪽지 캡슐

2000-02-07 ㅣ No.3415

† 찬미 예수님

 

분과장님과 선생님들 고민하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고 고맙습니다.

학부형이면서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기만 하네요.

 

교리에 너무 집착하시는 것 같아, 생각을 조금 바꾸면 어떨까 해서 의견을 드립니다.

제 의견은 해답을 미사전례속에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토론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미사의 기도문 하나 하나에 참으로 맛들이고, 전례를 통한 자신의 신앙을 체득해 갈 때 스스로 교리를 깨우치려고 노력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형식적인 미사 참예와 이어지는 딱딱한 교리는 학생들로 하여금 부담감만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미사의 강론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짧은 교리시간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학생들의 관심사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강론과, 때론 눈물도 글썽이고 때론 함박 웃음도 웃으면서 전례에 깊숙히 빠질 수 있게할 여러 방안들이 토의되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미사해설과 독서, 신자들의 기도에서 보여주는 조금은 유치하고 마지못해 글읽듯이 내 뱉는 말투는 학생들에게 극적인 텍스트를 던지지 못하고 오히려 미사시간 내내 지루함만 가중시키는 맨트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독서나 신자들의 기도는 수십번씩 연습한 후 깨달음이 있을 때 회중앞에 서야 합니다.

 

성가도 학생들이 알고 적극적으로 따라 부르게 교리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합니다. 억지로 시키는 성가 연습이 아니라, 뜻을 이해하고 감정과 기도가 함축된 성가연습으로 분위기를 전환한다면 이 또한 학생들에게 교리시간 이상의 소득이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미사전례를 맛들인다면 주일이 기다려질 것입니다.

미사전례는 살아있는 실체이고 기적입니다.



2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