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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신부님 구약성서 강의: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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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2 ㅣ No.8894

 

창세기 16장 7절~

 

 

사래가 하갈을 박대하자 하갈은 주인 곁을 피하여 도망치는데,

 

야훼의 천사가 빈들에 있는 샘터에서 하갈을 만났다.

 

그 샘터는 수르로 가는 길가에 있었다.

 

... 야훼의 천사가 주인 곁으로 돌아가, 고생을 참고 견디라면서...

 

... '내가 네 자손을 아무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불어나게 하리라’

 

하갈은 자기에게 말씀해 주시는 야훼를

 

'나를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이라고 불렀다 ->'고백’

 

 

 

-하갈은 왜 사래를 구박했는가-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1. 내숭떤다

 

우리 안의 자아가 내 안의 욕구를 보게되면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다

-자기 욕구가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는 다른 사람이 욕할까하는 생각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많이 속인다

 

철저한 복종과 충성을 다하던 사람이 나중에 배반한다

 

사래가 하갈에게 속았던 것이다

 

사래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자기 욕구를 속이고

하갈이 사래를 속였던 것이다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싶었던 것을 복종하면서

내 안에 있는 법에 제동을 걸기 때문에

 

 

2. 사랑 vs 미움

 

   생명 vs 죽음

 

삶에 대해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자살율이 더 높다

말의 내용과 반대되는 욕구가 있다

 

   능동 vs 수동

 

너무나 수동적인 행위는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싶은 반대의 욕구 때문이다

 

   지배 vs 복종

 

하갈은 사래에게 철저하게 복종했다

하갈은 사래의 자리를 갖고 싶은 욕구를

안 들키기 위해서 무조건 잘 했던 것이다

 

 

초자아(마음 안의 재판관, 내 안의 법)가 욕구를 반대되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한다

 

 

*병적인 초자아

 

초자아가 지나치게 강하면 말도 못하고 사는 인생이 된다

아니면 내숭을 떤다

욕구를 다 표현하면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때문에

초자아를 약하게 해야 한다

초자아가 강하면 억울하게 살다 간다

 

3. 지나침

 

반동형성이 지나치면 공포감이 생기는데

대상(돈, 여자, 명예, 등등)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대상에 끌리고 있는 자기가 무서운 것이다(Freud)

 

반동형성의 특징은 '지나침’이다

 

행동이 지나칠 때는 반대되는 욕구가 있다

지나친 친절(어른인 경우);시어머니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며느리에게 잘한다

과잉 보호(아이들);아이들이 성가심을 반대로 표현한다

 

남의 일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지나친 박애, 헌신;

마음의 공허함을 보이기 싫어서

그 공허감을 보면 자기가 무너지는 느낌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반동형성의 방어기제를 많이 쓴다

 

경건한 척하는 신자들;

지나친 감정 표현은 자신의 문제이다

 

외설시비;

영상매체나 글 등의 자극을 꼬투리를 잡아 부르짖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적 욕구를 억압하는, 그것을 보여주기 싫은 사람들이다

 

시위하는 사람들;

안에는 반대 욕구가 있다, 권력을 잡으면 드러난다

 

4. 동일시

 

내면적인 욕구가 내적 위협이 될 때나

내면적인 욕구가 외적인 위협을 받을 때

두 경우 모두 반동형성이 일어난다 ->동일성

앞잡이 역할을 하거나 더부살이를 하는 것  

 

 

 

-반동형성 행위는 왜 하는가-

 

'불안’때문이다

 

내재적 욕구가 일어났을 때

초자아가 'No’를 하면

불안해져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욕구가 올라왔을 때

자기 법이 억압을 하면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불안은 금지된 욕구 때문에 일어난다

 

 

-반동형성을 고치는 방법-

 

내 얼굴의 가면을 깨뜨려야한다

네가 원하는 것이 뭐냐고 계속 물어야 해방된다

그러면 답답함에서 떠날 수 있다

 

이런 욕구 표현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

 

말이라도 하고

참지 말고

내놓아 보아야 한다

 

 

 

-하갈이 천사를 만나 하느님을 체험했다-

 

 

1. 사람을 버리지 않는 하느님의 체험

 

하갈이 궐 밖으로 쫓겨 나갔을 때 천사를 만난다

 

구약(舊約)의 약속

-옛 계약 -> 율법; 후손, 복을 주겠다, 사람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

신약(新約)의 약속

-새 계약 -> 예수를 믿고 따르면 ’구원’을 주겠다

 

구약의 약속은 사람을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샘터에서 천사를 만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갈증에 대한 지지치료를 뜻한다

 

처벌받을 때도 하느님은 단죄 하시는 분이 아니다

황폐한 상태로 놓아두지 않으신다

자비로운 하느님

 

 

2. 깨우침을 주시는 하느님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사람은 체벌(Punishment)을 먼저 한다

 

하느님은 고통을 깨우침의 수단으로 주신다

이것이 '믿음’이다

 

하갈이 못 된 짓을 했을 때 그냥 두셨다

 

두 가지의 선택이 있었는데

하나는 사래와 잘 지내는 것

또 하나는 사래를 치는 것

 

사래를 치는 것을 선택하게 된 것은

하갈의 못된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는 고통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힘든 과정, 괴로운 과정을 거치도록 끔 한 것이다

 

하느님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소하는 경우를 주었다가

결과에 대해서도 그냥 두셨다

 

 

관계

 

하느님과 나, 나와 너, 나와 나

 

하갈이 나와 너의 관계에서

주인과 다른 종들을 구박하고

깨지고 나와

 

하느님은 안 보이고

 

나와 나의 관계는 자기애적 성격장애로

 

세 관계가 모두 망가진 것은

결과의 맛을 보라고

깨우침의 맛을 보도록 그냥 두신 것이다

 

기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천사가 나타나

'사래의 종 하갈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하고 물었다

 

'나를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

과거를 돌아보고 나를 깨우쳐 주시는 하느님이라는 은총을 체험하게 된다

하느님은 당신이 원하는 때,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은총을 주신다

 

'네 주인 사래의 집으로 돌아가라’하심은

자기 안의 문제를 피하지 말고

문제를 가지고 살라는 얘기이다

 

하갈은 빈들을 많은 시간동안 헤매었다

고생을 참고 견디면

자손을 불어나게 해주겠다고 하셨다

 

 

*대인관계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볼 수 있다

문제를 가지고 살라

 

얼마나 하느님께 가까이 가있느냐는

다른 사람(공동체)과 같이 살아보면 된다

(혼자 도 닦은 사람 중 정신분열증인 사람이 많다)

 

문제를 회피하면 복이고 후손이고 땅이고 없다

'들어가서 참고 견뎌라'-천사의 말

 

 

*기다리는 법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다 -오까노 마사유끼

 

나쁜 때 좌절하면 기회가 안 온다

나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성장할 수 있다

 

깊은 좌절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갈은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하갈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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