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안흥 찐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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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cornhead] 쪽지 캡슐

1999-03-17 ㅣ No.300

대부분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맛있는

찐빵 이야기를 전합니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리는 영동고속도로 새말 인터체인지에서 국도를 타고

20여리를 더 달려야 나오는 마을로 이웃끼리 숫가락이 몇개인지도 알 수 있는

단출한 가구에 고랭지 채소나 더덕 등 약초 농사가 주업인데

요즘 찐빵 하나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이면 멀리 대구, 부산에서 온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져 안흥파출소

경찰들은 과외로 교통정리를 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가게 앞에서 길게는

5 - 6시간을 줄서서 기다려야 하고 일부 가게에선 차례 다툼을 막기 위해

대기표까지 나눠 줍니다.

 

국산 팥으로 속을 넣고 밀가루 반죽은 막걸리로 발효시킨 옛날식 찐빵의 맛이

진가를 발휘하고 또한 일부 유명인들이 나녀가고 나서 더욱 알려져 최근에는

찐빵집이 여섯개로 불어나고 다음 달이면 4 - 5 곳이 더 문을 열 예정입니다.

 

요즘 안흥 찐빵은 인근 스키장 콘도로 배달되는가 하면 멀리 제주도까지

택배 발송되고 있으며 안흥면 지역경제의 절반은 찐빵이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찐빵을 사기 위해 몰려든 인파 덕분에 주유소, 식당, 다방 등도 호황을 누리고

고용창출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으며 동네 어귀에 "찐빵의 고장 안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간판이 횡성군을 대표하는 횡성한우 홍보 간판보다

크고 눈에 더 잘 띤다고 합니다.

 

안흥 찐빵 성공스토리에 대한 벤치마킹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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