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3월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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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숙 [eastell] 쪽지 캡슐

2000-03-31 ㅣ No.971

다섯번째 금요일

성당에 아무런 행사가 없는 조용한 시간입니다.

 

방금 요한이라는 아저씨가 다녀 갔습니다.

지체장애라 걷는것도 말하는것도

너무나 힘이드는 분이었습니다.

수세미와 비누를 팔러 다니시는 분이었는데,

하루먼저 말을 할수 없는 자매님의 편지가 왔고

그안에는 제발 우리 남편 수세미를 팔아 달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요한형제님과 몇마디 나누면서

뭐라 표현 할 수 없는마음이되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돌아가시면서 제가 건강하고 복많이 받으라면서

인사를 수도 없이 하고는.......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과 더불어 뜨거운 마음이 되어

이렇게 나누어 봅니다.

3월의 마지막날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신 그분께 감사드리며

하루를 잘 정리하고 새로운 한달을 맞이합니다.

 

요한형제님과 아가다자매님의

행복을 위해 두손모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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