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오랫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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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nextqueen] 쪽지 캡슐

2000-07-23 ㅣ No.1107

드뎌 돌아왔습니다. 7월 22일부로 하계 입영훈련퇴소를 명받고 집에서 샤워하고 비디오보구

 

자다가 깨서 슈유골에 들어와봤습니다. 훈련간 사이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군요. 일일이 다

 

읽지는 못하고 골라 읽는데만도 시간이 꽤나 걸리는 군요. 어쨌든 집에서 이렇게 컴퓨터

 

앞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4주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면 길잖습니까?!

 

 이번 훈련은 3학년때와는 달리 많은 것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마지막주에 있었던

 

병체험 훈련은 앞으로 소대장을 할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병사들과 같은

 

내무실을 쓰며 같이 근무하고, 같이 밥먹고 이야기하고 ... 다만 시간이 짧아 많은 대화,

 

더욱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던 곳이 23사단

 

이거든요. 강릉쪽인데... 해안경계를 맡고 있는 부대여서 바다는 실컷 쳐다보며 왔지요.

 

다만 물속에 들어가는대신 쳐다보기만... --; 물속에 들어가면 영창이라네요.

 

 생활패턴이 보통 내륙 부대와는 틀려서 보통 근무를 서기 위해 오후 7시 30분쯤 취침을

 

시작해서 다음날 6시에 기상... 밥먹고 다시 자서 1시 30분까지 또 취침... 오후 2시에

 

점호 ... 제가 알고 있던 일과와는 전혀 달라 처음엔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언제 자야

 

하는지...  

 

 근무는 3번을 했는데... 전반야(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2번에 주간근무(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한 번을 했습니다. 근무중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들의 생각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가는 날은 정이 들어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며 가고 싶었지만... 자는데 깨울

 

도 없고해서 깨어있는 일부 사람들하고만 인사하고 대대로 복귀했습니다. 나오면서

 

전화카드랑 물티슈등을 주고 나왔는데... 보답으로 상병이 제게 견장을 주더군요... 나중에

 

소대장할때 달라고... 찡 했습니다. 신경을 많이 써준 사람이어서...

 

 마지막으로 소대장에게 소대원들 음료수 사주라고 돈을 좀주고 나왔습니다. 그냥 가기가

 

뭐해서... 참고로 그곳에는 PX가 없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보다는 곧 소대장으로 임관하겠구

 

나하는 생각과 함께 해야할 일들이 머리속을 가득메우더군요...

 

 잠이 와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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