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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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1-31 ㅣ No.1861

 동정하지마 -8-

 

 

난.. 두려웠다. -_-;; 흙범벅을 보면 집에서 난..

 

걔한테 혼날까? ㅠ.ㅠ

 

 

오후수업이 시작될무렵 책가방이 묵직해 열어보니 도시락

 

통이 들어있었다. 보아하니 이건 진짜 내 도시락통이었다.

 

속에 밥은 여전히 들어있었다.

 

ToT

 

허걱.. 혁우는 밥을 먹지 않아꾸나.. 밥을 바꿔치기 할라구

 

ㅠ.ㅠ

 

이런.. 굶었겠네...

 

난 어느새 몸을 떨구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교문앞에서 성재를 기다렸다.

 

1시간가량이 지나두 오지않아 벤취에 앉아있는데

 

-_-;;; 선미와 그의 친구들이 귀가하는게 보였다..

 

제발 날 못봤으면 좋겠는데..

 

난 순간적으로 벤취에 앉은체 무릅에 얼굴을 묻고 죽은

 

척 -_-;; 했다.

 

뇬들은 모르고 지나치는 듯 했다.. 하하 ^^;; 다행이다...

 

성재 : 가자!!

 

앗..! 성재는 날 알아채고는 내 옆에 앉았다.

 

나 : 어..어디...?

 

오늘은 울 집에 가서 놀자 ^^

 

나 : 네.. 네집..??

 

성재 : 응~ 가자~!!

 

넘은 내가 어리둥절해있을때 타이밍을 맞춰 날 자기가 원

 

하는 곳으로 데려간다

 

언제나 그랬듯이 어리둥절 이건 무슨뜻일까, 이넘이 나랑

 

결혼할 생각인가, 잘생기지 않았는데 2세가 이상하면 어

 

떻하지 하는 별스런 고민을 하는 동안 난 이미 그넘의 페이

 

스에 맞춰 버스에 오르고 그넘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_-;;;

 

성재 : 앉아~ 마실꺼 줄까?

 

나 : 으응.. ^^

 

그다지 작지도 크지도 않은 성재네 집은 생각보다 가족들이

 

다정해보였다. 헌데 왜 쟨 타락한거지?

 

생각해보면 성재는 타락하지 않은걸수두 있다. 단지 머리

 

염색하고 공부안하구 선생 만만하게 보구 술마시구.. 그런

 

것들루 타락했다고 보나..?

 

-_-;; 타락 맞구나...

 

성재네 가족은 나를 보자 무지 친절하게 대해줬구

 

마치 그집의 애완덩물이 된것처럼 머리를 쓰다듬기까지

 

했다.

 

성재네 어머니는 나를보고 놀라시며 말했었다.

 

성재엄마 : 성재가 때렸니?

 

나 : 네?

 

내 얼굴이 부은것을 보고 놀라셨던 모양이다...

 

성재 : -_-;; 안때렸어. 이젠 여자 안때려.

 

-_-;; 넘은 여자두 때리는 파렴치한 넘이었단 말잉가..?

 

암튼 난 성재 방에서 성재에게 욕강의와 함께 사람 패는

 

방법(?)을 배웠다.

 

어깨는 상처가 잘 아물기때문에 칠때 세게 때리라는둥

 

대게 왕따시키는 반의 대장만 죽여놓으면 된다는둥 쌍시옷

 

과 피읏은 욕의 포인트이기 때문에 힘을 줘서 말해야한다는

 

둥 끝에 "썅"은 기본으로 붙는거라는둥.. -_-;;

 

강의들... 우습긴 했지만 들을 만 했다.

 

성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웃는동안 혁우가 생각났다

 

’문앞에서 기다려...’

 

-_-;; 설마 날 기다리구 있는건 아니겠지...

 

성재 : 너 몬생각하는거얏!

 

허걱 -_-;; 넘이 순간 얼굴을 들이대는 바람에 놀랐다.

 

성재 : 하하 ^^;;((뽀뽀하구 싶은..))

 

나 : -_-;;((속보인다)) 하하...집에 가야댈거 같아서...

 

성재 : ((손을 잡으며)) 오늘 배운거 낼 무러본다. 알찌?

 

나 : 하하.. ^^;; 집이 그만 가야겠어.

 

성재 : -_-;; 그.. 래...

 

성재는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느낌에 혁우넘이 집앞에

 

서 기다릴것같아 극구히 말렸다.

 

나 : 아냐아냐.. 나중에.. 나중에 데려다 줘 ^^;;

 

성재 : -_-;;; 사귀면...?

 

나 : -_-;;;

 

힘들게 성재를 떼어놓고 버스를 탔다.

 

성재는 버스밖에서 신나게 손을 흔들어 댔고 난 창피해서

 

모른척해따. ^^;;

 

집에 다다랐을때

 

허.. 허걱.. -_-;; 역쉬 혁우넘이 이써따.

 

혁우는 살기를 떼더니 내게 성큼성큼 걸어왔다.

 

ToT 엄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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