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풀어내지 못한 가슴 앓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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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가슴 끌어 안고 깊은 숨 몰아쉬니 회색 구름 까맣게 내려 앉아 빌딩 사이에 걸려 오늘을 풀어내고
하루가 돌아 내일이 와도 달라진 것 없이 아침을 맞이하고 작은 소망 구석에서 뒹굴며
그렇게 지나치는 군더더기들 틈에 하나 점되어 사라질 것 같아 조바심 조여드는 건 어쩔 수 없으니...!
나 여기 있음을 일깨우고 싶고 남보다 나을게 없는 점박이 임을...!
세상 사람보다 손바닥이 먼저 알고 하루살이 인생살이 고달프다 한들 알리 없고 알아 줄이 없으니 하물며 내 발바닥 만큼도 못한 인생 나풀되는 먼지 같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