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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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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주 [hjlidwina] 쪽지 캡슐

2000-07-23 ㅣ No.3107

불쏘시개란 사이트에 들어 갔다가 좋은 글이 있어 빌어 왔습니다..

 

 

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군사문화는 군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반공이데올로기는 국가보안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수대교는 성수대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삼풍백화점은 삼풍백화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C랜드는 C랜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칼은 칼자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명은 삶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검이 죽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선은 행복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악은 고통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기쁨과 행복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슬픔은 고통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은 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만드신 하느님,

이분이야말로 하늘과 땅의 주인으로서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사시지 않습니다"(사도 17,24).

 

하느님은 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성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구원은 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의 자녀도 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 나라는 하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옥이 땅 밑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성직주의는 성직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권위주의는 권력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리고,

희년은 2000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나라가 ’지금-여기’에 있듯이.

 

통일은 내일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 하나되지 못하면,

내일 통일은 없다.

지금 여기서 한 형제이지 못하면,

내일 통일은 없다.

지금 여기서 치유하지 못하면,

내일 통일은 없다.

 

통일은 지금부터다.

통일은 여기서부터다.

통일은 내일 오지 않는다.

언제나 오늘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그렇게,

’오늘’ 통일을 산 이들이 닦은 길,

그 길 위에서 열렸나니…

고마울지고,

신명날지고…

 

또다시 오늘,

통일을 살라 하네.

희년을 살라 하네.

하늘 나라를 살라 하네.

 

 

 

--어제 내리던 폭우는 어디로 갔는지..맑게 개인 하늘이네요..

오랜 만에 우리집  마당에 있는 목련나무에서 매미소리까지...

주일학교 캠프 준비하시는 분들 수고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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