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아! 안중근4

인쇄

석준태 [pete3200] 쪽지 캡슐

2002-07-21 ㅣ No.1789

안의사의 遺墨유묵은 대부분 1910년 2월부터 3월 26일 殉國순국 직전까지 썼으며, 모두200여 점으로 추정하지만, 300여 점이라 주장하는 일본인도 있다. 현재까지 40여 점이 발견되었으며, 안의사의 여순 감옥 수감시절 주변에서 친절을 베풀어준 關東都督府관동도독부 법원 및 여순감옥 옥리-교도관 등 관계 당국의 일본인이나 친지들에게 써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의사 유묵은 안의사가 어려서부터 배운 漢學한학을 기초로 先賢선현-윗어른으로부터 듣고 배운 文章문장들을 독창적으로 인용하여 寸鐵殺人촌철살인(한 치의 쇠로 사람을 죽인다)- 짤막한 경구(警句)로 사람의 마음을 크게 뒤흔드는 구성을 해낸 것으로, 모두 落款낙관-글씨나 그림에 작가가 자신의 이름이나 아호(雅號)를 쓰고 도장을 찍는 일. 또는, 그렇게 찍힌 도장. 관지(款識).-대신 1909년 正月정월 동지 11명과 함께 斷指同盟단지동맹-손가락을 끊어 뜻을 같이 함을 피로써 맹세하며 자른 왼쪽 手印수인-손도장이 찍혀 있다. 안의사의 유묵은 예술적 가치도 뛰어나지만 유묵집의 한편마다 담긴 깊은 의미와 교훈을 되새겨 봐야할 것이다. 사형을 目前목전-눈앞에 두고 悲壯비장-슬프도록 장엄한 안의사의 심정을 헤아려 보자. 안중근의사 숭모회 ’안중근 기념관’에서 발행한 <大韓國人 安重根대한국인 안중근>을 기초로 引用-끌어다 사용 揭載게재하면서 특별히 ’默想묵상을 위한 자료집’을 만들어 보았다. 유묵의 설명도 특별히 표현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고치지 않고 상기-위에 적은 안의사 기념관의 자료에 실린 설명을 가급적-되도록 그대로 실었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안중근 의사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명구-유명한 글귀로, 구국운동 일선에 전력 투신하면서도 학문을 얼마나 중요시했는가를 엿보게 하는 문장이다.

"하루의 독서는 천 년의 보배요 一日讀書千裁寶 일일독서천재보,

백년간 물질만 탐하는 것은 하루아침의 티끌과 같다 百年貪物一朝塵 백년탐물일조진"과 비슷하다.

어려서 한학을 배운 안의사는 선현들로부터 듣고 배운 문장들을 촌철살인의 경구로 구성해 낸 것이다. 진본은 현재 동국대학교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보물 제 569-2호.

 

年年歲歲花相以 歲歲年年人不同 년년세세화상이 세세년년인부동

해마다 계절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사람들은 같지 않고 변하네.

 

자연의 섭리는 그대로이나, 세월따라 사람들은 변하고 있다는 당시의 암울한 현실을 걱정하는 문장이다. 1983년 민병도씨가 안의사기념관에 기증했다. 보물 제 569-3호.

 

1999년 신성국 神父신부 지은

’義士의사 안중근’에서



1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