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찬미가 '아가티스토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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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kgh0727] 쪽지 캡슐

2006-12-26 ㅣ No.7230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찬미가 '아가티스토스' 는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찬미가이다.

형용사 '아가티스토스'는 '앉지 않는'이라는 뜻의 그리아스 말이다.

곧 이 찬미가를 바칠 때 마리아에 대한 전경을 표시하고자 일어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비잔틴 전례에서 사순 제 5주간 토요일을 '아가티스토스 토요일'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이 찬미가가 전례중에 읊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8세게경의 기록에 따르면,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이방인들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된 것에 대해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 감사드리는 뜻으로

철야 기도 중에 이찬미가가 읊어 졌다고 한다.

이 찬미가의 작가와 시대는 분명하지 않다.

신학자 에르만노 토니올로(E. Toniolo)는 이 작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짓고 있다.

"분명 그 작가는 대시인이며 탁월한 신학자요, 명상가로서 교회의 신앙을 종합해서 전할 줄

아는 위대한 인물이다.

아울러 익명으로 자신을 숨길 줄 아는 겸손한 사람이기도 하다.

세상은 그의 이름을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신다. 그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다.

그렇게 해서 그찬미가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되고, 교회의 것이 되었다.

이 작품은 그리스말 알파벳 글자 순서를 따라 처음 시작되는 단어를 선택하여 24편으로 구성된 연작 찬미시이다.

그리이스 문자 24라는 숫자에 맞추어 있을뿐 아니라 12로 구분할 수도 있도록 짜여 있다.

매 홀수 편 끝은 "기뻐 하십시오, 동정녀 시여, 신부시여!" 라는 횐호로 맺고 있다.

전반 12편은 천사의 예수님 탄생 예고로부터 시작하여 시메온 예언자에 이르기까지 성경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노래되고 있으며,

후반 12편은 강생의 신비 안에서 마리아의 동정 신비가 찬미되고 있다. 시(詩)이기 때문에 과장된 표현이 있다.

그러나 아가티스토스는 성모마리아의 덕성과 역할을 잘 드러내는 탁월한 찬미가이며,

우리가 예수 그리그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신비에 다가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기도이다.

 

 

1 천사들가운데 으뜸인 천사

  하늘로 부터 파견되어

  하느님의 어머니께 인사 드립니다.

 "기뻐하소서.  천사의 영적 인사와 더불어 잉태되어 사람이 되신 주님!

                    당신을 바라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사오니.

  기뻐하소서. 당신 때문에 기쁨이 넘쳐 흐르오니,

  기뻐하소서, 당신때문에 저주는 거두어 지오니,

  기뻐하소서, 아담으로 밀비암은 타락에서 회복 되오니,

  기뻐하소서, 하와의 눈물을 되갚으신 분.

  기뻐하소서, 인간의 생각으로 닿을수 없는 높음시여,

  기뻐하소서, 천사의 눈길로도 꿰뚤을 수 없는 깊음이시여,

  기뻐하소서, 모든 것을 보살피시는 임금님의 옥좌시여,

  기뻐하소서, 모든 것을 가져다 주시는 분 이시오니,

  기뻐하소서, 하느님을 인간이 되게 하신 자궁이시여,

  기뻐하소서, 당신으로 말미암아 차조주께서 피조물 인간이 되시오니,

  기뻐하소서, 당신으로 말미암아 창조주께서 흠숭을 받으시오니,

  기뻐하소서, 오 동정녀시여 신부시여!"

 

2 모든것을 분명하게 이해하신 동정녀

   가브리엘 천사에게 신뢰하며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기이한 말씀은 알아듣기 어렵지만 내 영혼에 울립니다.

   당신은 씨앗을 품지 않고서도 이루어지는 생명의 잉태를 선언 하십니다.

   환호 합니다. 알렐루야!

 

계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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