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조응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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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 이밤을 덮어도 잠들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한 숨만 토해내고 있습니다.
허공에 그렇게도 뱉어냈건만...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것 같은 보고픔... 아무렇지 않은듯 살고 있습니다만..
울컥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건 당신을 아직 잊지 못함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질 줄 알았던 지난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자꾸만 살아납니다.
술취한 날 전화선을 타고흐르던 젖은음성은 아직도 귓전에서 맴돌고..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을 이제는 잊을 만도 한데... 가슴에 응어리진 이 그리움은 작아질것 같지가 않습니다.
전화 벨 소리만 울리면 자다가도 달려가 받건만 당신은 조금도 제게 정을 남겨 두지 않으셨나봅니다.
달려가 당신의 가슴팍을 치면서 울고싶은 이 심정을 당신은 아십니까.. 냉정하게 돌아서신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이제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으시고 그림자 조차 비추이지 않으시는 당신... 이 마음 다 타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그 때 돌아오시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여 날마다 눈물 머금고 찬바람사이 헤매일 때, 뼛속을 파고들듯 내안에 안겨드는 비수같은 그리움이여... 보고픔이여..
나 당신을 아직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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