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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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goodgod] 쪽지 캡슐

2002-03-27 ㅣ No.10446

어둠이 내려 이밤을 덮어도

잠들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한 숨만 토해내고 있습니다.

 

허공에 그렇게도 뱉어냈건만...

쌓이고 쌓여 하늘에 닿을것 같은 보고픔...

아무렇지 않은듯 살고 있습니다만..

 

울컥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건

당신을 아직 잊지 못함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질 줄 알았던

지난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자꾸만 살아납니다.

 

술취한 날

전화선을 타고흐르던 젖은음성은

아직도 귓전에서 맴돌고..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을

이제는 잊을 만도 한데...

가슴에 응어리진 이 그리움은

작아질것 같지가 않습니다.

 

전화 벨 소리만 울리면

자다가도 달려가 받건만

당신은

조금도 제게 정을 남겨 두지 않으셨나봅니다.

 

달려가 당신의 가슴팍을 치면서

울고싶은 이 심정을 당신은 아십니까..

냉정하게 돌아서신

당신은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이제는 흔적조차 남기지 않으시고

그림자 조차 비추이지 않으시는 당신...

이 마음 다 타버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그 때 돌아오시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여

날마다

눈물 머금고

찬바람사이 헤매일 때,

뼛속을 파고들듯 내안에 안겨드는

비수같은 그리움이여...

보고픔이여..

 

나 당신을 아직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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