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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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goodgod] 쪽지 캡슐

2002-03-27 ㅣ No.10448

요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었습니다..

 

무엇에도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멍 하니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고 있었죠...

 

시간이 흐르면 그댈 보낼수 있을것 같아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얼굴...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으로 전해오는 얼굴하나...

 

가슴이 시리다 못해 뼈속 깊숙히까지 시리게 하는군요...

 

하지만 더이상은 ... 이젠 더이상은...

 

그대만을 바라보고 있을수는 없습니다...

 

더 이상은 그대에게 묶여 있을수가 없단 생각에...

 

그동안 버리지 못하고 간직했었던 사진들을

 

오늘 새벽 불태워 그대에게 돌려 보냈습니다...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간직했었던 추억들......

 

하나하나 마지막으로 되짚어 내려가며

 

울기도 참 많이 울은것 같습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그대를 내 마음속에서

 

하나하나... 지워보려 애쓰며...

 

마지막 사진진 복사해

 

그대에게 보낼 편지에 올리며

 

마지막? 막?그대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함께했었던 사진...

 

그땐 뭐가 그리 좋은지 환하게 웃고 있네요...

 

아무런 그늘없이 환하게 행복하게 웃고 있네요.....

 

나 이젠 웃고 싶습니다..

 

그대가 내게 주었던 선물을 보며

 

그속에 그대의 사랑도...

 

그대향한 내 사랑도 함께실어...

 

훨훨 날려 보내고 싶습니다...

 

그렇게 그댈 보내주고 싶습니다...

 

더이상 사랑한단 말도... 그립단말도 ...

 

안녕이란말도 하지 않으렵니다.

 

건강하라고...

 

오래도록 건강하게만 살아 달라고...

 

 

밤새워 술을 마셨습니다.

 

그댈 보내기위해... 그대에게 마지막 말을 하기위해

 

참 많이도 마신것 같습니다

 

술기운에라도 그댈 웃으며 보낼수 있기를 바라며...

 

그런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걸까요...

 

더이상은 울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했건만...

 

웃으면서 그댈 보내자고 맘속으로 그렇게 다짐 했건만...

 

눈물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난 이제 그댈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돌려 보내며

이젠 그대를 놓아 주렵니다...

 

그대 언제나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댄 나처럼 아픈일 없었음 좋겠습니다...

 

그대에게 끝까지 하지 못했던말...

 

나 아닌 다른사람과 행복한 그대 생각할수 없었기에

 

마지막까지 한번도 하지 못했던말...

 

 

그대 언제나 행복 하십시요...

 

언제나 어디서나 나 그댈위해...

 

그대의 행복위해 촛불하나 밝혀두고

 

두손모아 무릎꿇고 기도 하고 있다는걸...

 

그대 잊지말고 꼭 행복 찾길 바랍니다...

 

이젠 더이상 방황하지 말고

 

누군가의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십시요...

 

따스한 한줄기 빛이 되어 주십시요...

 

사랑 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사랑 합니다...

 

그댄 영원히 내속에 작은 둥지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사랑 합니다.

 

사랑 합니다.

 

사랑 합니다.....

 

사랑.......

 

내 생의 마지막 사랑아.....

 

이젠...... 이젠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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